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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면
거리의 찬란한 빛의 향연이 시작이 된다.
어제 친구집에 다녀오면서 차 안에서 본 바깥 풍경은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여기 저기 윈도우 안에서 반짝 거리는 성탄 장식들!
교회의 십자가 탑에서 늘이워진 불빛들!
서로가 다른데, 그 느낌이 같은건 왜일까!
어느 백화점 앞을 지나면서
제일 먼저 성탄이 오는건 백화점일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쁘기로 치자면 대형 백화점에서 만든 그 장식을 따라갈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어릴적 느꼈던 교회만의 그 성스러움!
기다리고 기다렸던 성탄 행사에 가기위해 어스름 저녁을 걷다가
바라본 뾰족지붕 위의 큰 별! 그리고 몇가닥 내리워지지 않은
반짝불에서 느꼈던 왠지 모를 거룩함과 경외심!
이제 내가 그만큼 때가 많이 묻었다는 것일까!
교회든, 상점이든, 지금의 이 불빛들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어느새 상투적이고 식상한 행사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을 받으면서의 안타까운 마음.
그렇지 않은곳이 왜 없으랴!
다만, 보여주기 위한 성탄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성육신의 이 엄청난 사건 앞에
다시 한번 나를 회개하며 경배드리는, 드림의 성탄이 되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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