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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리 결혼 기념일이었다.
결혼한지 10년 되는 해
당일이었던 어젠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
굳이, 이벤트라고 말할것까지는 없겠다.
그냥 아이들하고 남편하고 함께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미리 다른 약속이 있어서 그리 못하고
오늘 점심때 남편과 함께 가까운 레스토랑에 갔다.
호수가 바라다 보이고 간간히 눈발이 날리는 창가에 앉아서
밥을 먹고, 차를 마셨다.
"그동안 많이 고생했지? 잘 참고 살아줘서 고마워."
남편의 쑥스러운 말이다.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을텐데 '고생했지' 라고 하는 말이
어울리지 않지만, 이제 남은 날들 앞에서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에 서 있다.
10년전 결혼하던 그 날도 눈이 내렸는데...
출발이 겨울이었으니,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가는 모든 날이 씨뿌리고 가꾸고
열심과 성실함으로 일하여 풍성하고도 넉넉한 결실을 맺어 나누는
그런 날들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라~
지금까지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훈련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장대지기 2003/12/19 21:05
결혼 기념일이었군요. 무지하게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용..
해바라기 2003/12/19 21:57
감사합니다. 근데 목사님 결혼기념일은 언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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