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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씨앗을 뿌려서였을까, 꽤나 더디 싹이 나서 자란 상추가
요즘 한참 맛있게 큰다.
"어머나~~! 이거 너무 이쁘다. 먹지 말고 꽃처럼 그냥
바라만 봐!"
엊그제 저녁나절 전화 없이 반갑게 발걸음한 친구가 밭에 자라는
상추를 보며 탄성을 지른다.
"잘왔어 잘왔어! 먹는걸 어떻게 바라만 봐!"
친구에게 한봉지의 상추를 뜯어 주었다.
한시간 있다가 친구가 가며 교체하듯 시내에 계신
전도사님 부부와 아이들이 도착했다.
"참, 오랫만이시네. 이사 오시고는 처음이시지요?"
라면에 만두를 넣어 끓이고는 찬밥에 상추를 싸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사모님! 이거 상추 가져 가셔서 드세요!"
미리 뜯어 놓은 상추 한봉지를 사모님께 드렸다.
"너무 많아요, 어떻게 다 먹어!"
어제 저녁엔 가까운 곳에 사는 자매가 고향에서 양파 수확을
했다고 얼마의 양파를 들고 왔다.
"와~ 양파 잘 먹겠네! 안그래도 잘 왔다. 상추 줄 테니 가져가!"
그 자매에게도 한봉지의 상추를 뜯어 주었다.
하~누가 들으면 상추 꽤나 많은줄 알겠다.
몇 포기 안되는 상추인데 뜯으면 금새 한봉지씩이 되니
신기하다.
별것 아니지만, 나눈다는 것은 마음에 여유로움과 기쁨을 갖게 하는것 같다.
좀 더 심을걸 그랬나?
[출처] |작성자 해바라기
봄인 2004/06/09 11:24
상추.. 정말 신기하죠.
저희집에도 엄마가 늘 가꾸신 상추랑 고추.. 이런것들 나누어주시는데
손님들이 정말 고마워하더라구요.
값비싼 것보다는 그 마음이 고마운 것이니까.
또... 얼마나 맛있다구요. 그쵸? ^^
해바라기 2004/06/09 11:30
맞아요! 내 손으로 가꾼 걸 나눈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게 합니다.
기쁘미 2004/06/09 11:51
상추가 꽃처럼 이쁘네요...나눔의 기쁨을 아시는 해바라기님의 마음 또한 꽃처럼 이쁘시네요...^^
꿈과영혼 2004/06/09 11:53
요즘은 도시에서도 상추를 키운 답니다. 스치로폴 박스에 좋은 흙을 담아서 상추씨를 뿌려 놓으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이 잘 자란 답니다. 이박스는 몇개가 없어도 집에서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연의 밭에서 자란 상추 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이삭아씨 2004/06/10 12:58
우리 엄니 요즘에 상추를 넘 좋아하셔서.. 심고 가꾸고,, 이제는 날마다 상추만 먹으라 하십니다앙,, 홍홍~ 그래도 농약없는,,, 거라 참 좋아여.. ㅋㅋ
가끔은 교회분들 오시면 늘 ~ 상추쌈을 내 놓으셔여.. 홍홍~
좋은향기 2004/06/11 02:59
보기만해도 꿀꺽....
너무 싱싱해 보이는 상추 ...어떻게 택배로 안될까요^^*
해바라기 2004/06/11 11:53
ㅎㅎ 좋은향기님 계신곳까지 상추가 가려면 씨앗이 낫겠는데요? 맘으론 한상자 가득 날려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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