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 그냥생각

일상 전화기

운영자 2004.02.19 18:37 조회 수 : 1318

tel2.jpg

전화기를 새로 샀다.

6일만에 샀다. 그리 긴 기간이 아니었는데

참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핸드폰이 있긴 하지만, 왠지 집안 한자리를 늘 지키고 있던

그 전화기가 핸드폰보다는 더 진짜 전화기 같단 생각이

있었는것 같다.

고장나서 버린 그 전화기의 뒤를 이은 새 전화기가 이제

자리를 잡고 나니 마음이 안정된다.

그 전화기 잠깐 없었다고 그리 답답하다니...

 

주님과의 교통 없이 무감각하게 살 때가 많은데,

주님과의 교제 없음으로 답답증과 괴로움을

전화기에 쏟는 마음보다 갖지 못하는 나인데

오늘 난, 전화기에만 신경쓰는 나를 보며

주님께 죄송하고 죄송하고...

내 영적 감각의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 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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