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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까고 있는 중이다.
친정에서 조금, 그리고 동서가 동서 친정에서 가져왔다며
보내준 마늘이랑 합쳐서 어느정도 먹을만큼 되었는데
문제는 그걸 일일이 하나씩 다 까는 일이다.
물에다 풍덩 담궜다가 불면 쉽게 까지기는 하는데
주부습진이 있는 내 손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
잘못 마늘을 놔두었다간 겨울에 얼다 녹다 썩어서 봄이 되면
먹을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틈틈이 까서 찧어서 냉동고에
넣어 두려는 것이다.
그거 귀찮다고 마늘을 안 먹을 수도 없고, 별것도 아닌것 같은데
꼭 필요한 양념이 되니 여러번의 수고를 하지 않을수 없다.
살아가면서 작고 사소한 것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많을까!
귀찮아 내팽개치거나 소홀히 한 것들이 나에게 주는 댓가는
그냥 넘기기엔 손해 막심하다.
오늘도 열심히 마늘을 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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