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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을 기르다 실패했다.
어릴적에 엄마는 콩나물을 잘 기르셨다.
겨울동안 통통하고 적당하게 자란 싱싱한 콩나물로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 주신 기억이 난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나도 콩나물 기르기에 도전해 보았다.
가르쳐 주신대로 콩나물콩 싹을 틔워 밑콩을 바닥에 넣고
싹틔운 콩을 골고구 펴서 빛이 들어 가지 않도록 어두운 색의
보자기를 씌워 놓았다.
며칠이 지나자 꿈틀 꿈틀 콩나물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콩나물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런데 콩나물에서 냄새가 난다. 열어서 살펴보니 싹을 틔우지 못한
콩들은 죄다 썩어가고 있다. 그 양이 절반쯤은 되는듯 했다.
골라내기도 어렵고 며칠을 더 두고 보다가 자라고 있는 콩나물까지
아예 함께 썩기 시작을 하는 바람에 결국은 포기하고
모두 쏟아 버렸다.
아~ 아까운 콩들!
콩나물 키우는 것이 무척 쉬운듯 했는데 그렇질 못했다.
하물며
한 사람의 영혼이 주님 앞에 나와 그 영혼이 구원을 받고
또 자라는 것이 어디 그리 쉽겠는가!
콩이 좀 남았는데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
이번엔 잘해야지!
여행 2004/02/06 13:52
와..너무 멋지네요... 저도 예전 할머니가 콩나물 기르셨었는데..... 성공하셔서 저도 좀 주서요... ㅋ
해바라기 2004/02/07 09:09
이번엔 좀 잘 되야 될텐데 말이예요! 응원?!해 주세요!! ㅎ~
누군가 2004/02/07 12:48
콩불리고 해야되요 그리고 물 많이 주고 3시간에 1번씩
하늘솔 2004/02/07 19:02
^^ 콩나물 길러서 저도 좀 주세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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