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43호 |
2010년11월27일 삼천구백마흔세번째 쪽지! ◁이전 l 다음▷ 지난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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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유불급!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도리어 안 한 것만 못함이라는 뜻입니다. 스승과 제자가 어느 가난한 오두집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지극정성의 대접에 너무 감동하여 "잘 쉬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집에 하늘의 복이 내리기를 빕니다." 하고 스승이 복을 빌어주었습니다. 마음이 여린 제자가 말하기를 "간밤에 진 신세에 비하면 고작 복을 빌어주는 말 한마디로는 너무 염치없는 대가가 아닌가요?" "저들에게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해." "그래도 베푼 만큼 받는다는데, 저들에게 뭐라도 주고 싶습니다." "좋아. 자네가 정 그러면 내가 저들에게 선물을 줌세. 그리고 1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도록 함세. 가서 감나무 아래 땅을 파보라고 이르게. 거기에 보물이 묻혀있네" 두 사람은 그렇게 다시 길을 떠났고 1년을 이리저리 떠돈 뒤에 고단하고 배고픈 몸으로 전에 하룻밤 신세를 졌던 오두막 근처를 다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오두막 대신 대궐같은 모텔이 새로 들어서 있었고 그 모텔에는 친절한 주인 대신 욕심 사나운 건물주가 낯뜨거운 영화포스터를 벽에 붙이고 있었습니다. "욕실완비. 최신성인영화상영 - 이러면 사람들이 더 많이 자고 가겠지? 흐흐 "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알겠는가? 과유불급이라...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인심은 같은 인심이 아니야. 돈이 사람을 저렇게 만든다네. 알아불었냐?"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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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441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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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마음(계2:1-5) |
영화(榮華)를 알면서 욕(辱)됨을 지키면 세상의 골짜기가 되어 한결같은 덕(德)이 넉넉하다고 했다.(노자28장). 사업이 번창하는 가운데 있으면서 처음 시작할 때의 가난한 마음을 지키면 그에게서 한결같은 덕(尙德)이 떠나지를 않는다. 그러나 그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주님, 제가 숨지는 순간까지, 저를 처음 만나 주셨던 자리, 그 가난하고 비참했던 자리를 잊지 말게 하시고, 거기서 드렸던 저의 소박한 약속을 기억하면서 살게 해주십시오.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저로 하여금 방심하지 말고, 처음 당신이 제 이름을 불러 주셨을 때 제가 지녔던 그 무능(無能)과 무력(無力)을 유지하도록, 저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현주 (목사) |
□ 가을편지
5. 급히 할 일도 접어두고 어디든지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가을. 정든 집을 떠나 객지에서 바라보는 나의 모습, 당신의 모습, 이웃의 모습. 떠나서야 모두가 더 새롭고 아름답게 보일 것만 같은 그런 마음. 그러나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오늘을 더 알뜰히 사랑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 6 '네가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이의 눈 속에 출렁이는 그림 한점, 샤갈의 <푸른 장미>.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는 이의 목소리 속에 조용히 흔들리는 선율, . 내게 이런 모든 것을 느끼도록 해 주신 당신의 크신 얼굴이 더 크게 살아오는 가을. 루오의 그림마다에서 당신의 커다란 눈들이 나를 부릅니다. 7 오늘은 길을 떠나는 친구와 한 잔의 레몬차를 나누었습니다. 이별의 서운함은 침묵의 향기로 차(茶) 안에 녹아 내리고 우리는 그저 조용히 바라봄으로써 서로의 평화를 빌어 주고 있었습니다. 정든 벗을 떠나 보낼 때는 언제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헤어질 때면 더욱 커 보이는 그의 얼굴. 손 흔들 때면 더욱 작아보이는 나의 얼굴. ⓒ이해인(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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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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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은 크신 분
마음이 조급해지고 무언가 쫓기듯 서두르게 될 때, 문득 주님께로부터 내가 멀어졌구나...놀라게 된다. 그런 근심과 걱정과 염려가 내 안에 계신 주님보다 커져서는 안되겠다. 주님이 더 크셔야 믿음으로 살게 된다...늘 주님 의지하기. ⓒ이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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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일기-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낮아짐의 은혜>를 읽다 47 |
□ 복음은 설득하는 것이 아니고 찾는 것이다 |
주님은 복음을 가지고 사람을 설득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마음이 상하고 낮고 준비된 죄인을 찾으신 것입니다. 복음 전도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자가 마음이 준비된 자이며 복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일까요? 그것을 아는 것은 간단한 일입니다. 부흥이 낮은 마음에서 오는 것처럼 복음도 낮은 마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높은 하늘에서 낮은 땅에 비가 오고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복음도 높은 하늘에서 낮은 마음과 심령으로 흐르는 것입니다. 주님은 복음을 전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복음은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며 눌린 자, 포로된 자에게 자유와 은혜가 임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주님이 말씀하신 가난을 물질적인 가난으로 규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심령의 가난한, 마음이 가난한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물질적으로 부자인 사람이 가난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부자를 높여주며, 대접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부자들은 복음을 받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부자들에게 좀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마음과 심령이 과연 낮은 사람인지. 주님과 복음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인지에 대한 분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정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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