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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54)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8:1-8)
<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 뇌성마비 송명희 시인의 어머니는 처녀 때 아주 신실하고 착했습니다. 그때 한 노 전도사가 며느리로 삼으려고 했는데 그녀는 평생 독신으로 주님만 섬기겠다고 서원해서 그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졸라서 결국 결혼했는데 그런 과정으로 낳은 딸이 송명희 시인이었습니다. 그 후 그분은 가끔 딸의 일로 탄식했습니다. “내가 독신으로 살겠다는 서원을 지키지 않아 딸이 그렇게 됐다.” 과연 하나님이 성도의 선한 결심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그 자녀를 장애인으로 만들까요? 아닙니다. 신앙 좋은 순수한 처녀라면 한번쯤은 “하나님! 독신으로 하나님만 섬기며 살래요!”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 다짐을 깼다고 자녀를 장애자로 만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힘들면 과거의 잘못을 떠올리며 “그때 그래서 이 고난을 당하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난의 정확한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 압니다. 무슨 일을 당할 때마다 죗값으로 돌리는 습관성 죄책감을 버리고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은 용서의 힘입니다. 사람은 용서받을 때 새로워집니다. 결국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의 능력입니다. 그 능력을 얻으려면 먼저 율법주의를 버리십시오. 본문 3-5절 말씀을 보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모세의 율법의 내세워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러나 율법만 가지고는 살 수 없습니다. 큰 의미에서 율법에 걸리지 않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또한 본문에서 율법주의자들의 더욱 큰 문제는 이중 잣대였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간음하면 남녀를 같이 잡아 돌로 쳐 죽이게 되었는데 간음 현장에서 붙잡았으면서 남자는 보내고 여자만 끌고 온 모습을 보십시오. 그렇게 율법을 멋대로 해석해 남을 얽어매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제 율법을 내세워 살기보다는 차원 높은 은혜의 원리로 사십시오. 모든 축복은 은혜로 주어집니다. 누구에게 은혜가 임합니까? 뚜렷한 공식은 없지만 대개 율법보다 은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은혜가 주어집니다. < 침묵이 큰소리보다 낫습니다 > 군중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없이 땅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썼습니다(6절, 8절). 때로는 침묵이 큰 소리보다 더욱 큰 설득력을 발휘합니다. 사람은 대개 자신감이 없을수록 소리가 커지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기도할 때도 “믿~쉽니다!”라고 크게 소리치는 것은 정말 믿음이 있어서 소리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믿음이 없어서 그렇게 소리칠 때도 많습니다. 때로는 침묵이 더 큰 믿음의 표현이 되고, 더 큰 호소력을 가지고 사람을 감동시킬 때도 많습니다. 중국 노나라에 중형으로 다리를 잘린 왕태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많은 문하생이 몰리는 것을 보고 공자의 제자 상계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불구자인 왕태 선생은 겉모습은 비천해 보이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모합니까?”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무엇에도 움직이지 않는 그분의 마음의 고요함 때문이지. 사람이 자기 모습을 흐르는 물이 아닌 정지된 물에 비춰보듯이 왕태 선생의 잔잔하고 순전한 마음이 자기를 비추는 거울이 되니까 몰리는 거야.” 그 대화에서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말이 유래했습니다. 종교인과 신앙인은 다릅니다. 종교인은 대개 분주하고 소란하지만 신앙인은 대개 소리 없이 기도하고 봉사하고 사랑을 실천합니다. 항상 입보다 귀를 높이고, 말보다 행동을 더 많이 하십시오. 특히 고난 중에 침묵하면서 조용히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십시오. 추운 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면 생명이 없는 것 같지만 강한 생명력이 그 뿌리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 동안 그 생명은 속으로 더 깊어지고 강해지다가 봄이 오면 그 생명이 밖으로 드러납니다. 인생의 겨울을 잘 보내는 법을 배우십시오. 겨울은 춥고 힘들지만 꼭 있어야 하는 계절입니다. 겨울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겨울의 길이는 짧아집니다. 바울은 “우리가 욕을 당해도 축복한다.”고 했습니다(고전 4:12). 하나님은 적은 것을 잠시 손해 보게 하시고, 더 크고 영광스러운 것을 주십니다(고후 4:17). 때로 힘들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묵묵히 참고 앞으로 축복의 도구가 될 것을 믿고 감사하십시오. 힘들고 어려운 때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더욱 일하실 때입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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