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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935번째 쪽지!
□ 계절이 변한 것이 아니고 마음이 변한 것입니다
텔레비전에서는 여름이 길어져서 가을은 짧아질거라고 하는군요.
제 기억으론 그런 뉴스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계절이 변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이 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계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언제나 허둥댑니다.
벌써 시작된 가을인데 아직도 여름이라 생각하고, 벌써 겨울인데 아직도 뭉기적대면서 가을이 유난히 춥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연을 잃어버린 도시사람들은 계절감각까지도 잃어버렸습니다.
오색 찬란하던 단풍이 빛바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서릿발이 앉은 국화는 어쩜 그렇게 더욱 청청한지요.
푸르른 하늘은 뭉게구름 두둥실 떠가며 그림을 그립니다.
추수 끝난 들판은 날아다니는 철새들 때문에 한없이 평화롭군요.
싸한 아침 기온은 내복을 찾게 하고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이렇게 세상에 가을이 충만한데 오다말고 가버릴거라고요? 아닙니다.
가을은 작년과 다르지 않고, 겨울도 작년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들고 자연을 관찰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계가 어디인지 잘 압니다. 생강꽃이 피기 시작이면 봄이고, 오이가 달리기 시작하면 여름이고, 국화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을이고, 하늘에 기러기 높이 날면 겨울이 시작됩니다. 해마다 그 날짜는 며칠 앞뒤로 빠르거나 늦어지기는 해도 거의 정확합니다.
곁에 있는 것도 못 보면서 가을이 짧네 기네 없네 하는 전문가들 말만 믿지 말고 밖으로 나가세요. 가을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최용우
♥2010.11.18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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