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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성경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2100 추천 수 0 2011.01.21 11: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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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99】아내의 성경

 

조치원에 아이들 교복 맞추러갔다가 잠깐 기독교서점에 들어갔습니다. 꼭 사려고 했던 책이 혹시나 있을까 싶어 간 것인데 역시나 없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서점이라 책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혹 좋은 책을 건질까 하여 구석구석 훑다가 좋은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옛날에 나온 책이라 벌써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인데, 신기하게도 아직 남아 있네요.
그 책을 만지작거리다 문득 아내에게 '개역개정성경'을 사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원하는 성경책의 조건이 좀 까다롭기는 하지만 저도 아내와 같은 생각입니다.
1.성경과 찬송가가 합본으로 붙어 있으면 성경과 찬송가를 같이 펴놓고 찬송을 부를 수 없다.(왜 요즘엔 거의 대부분 붙여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2.성경책 옆구리를 파서 색인을 만들어 놓으면 성경 찾기가 오히려 불편합니다. 그게 없으면 거의 감으로 그냥 한번에 척 찾아 펴지는데 색인이 있으니 자꾸 그걸 보고 더듬거리게 됩니다. 저는 그게 너무 불만입니다.
3.성경본문만 있는 성경 -성경은 성경 자체로만 봐야지 다른 설명이 있으면 그 설명에 갇혀 성경을 보는 시각이 좁아져 버립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경이 어떤식으로든 성경이 아닌 내용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알고봤더니 성경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지면의 몇 프로 이상 성경 이외의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성경사용권을 주지 않는다는군요. 참 의아합니다.
4.글씨가 큰 성경 - 나이 먹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5.지퍼가 없는 성경 -성경을 지퍼로 닫아둘 수는 없지요. 옷도 아닌데...
이상 조건에 딱 맞는 성경은 없었습니다. 할수없이 몇 가지를 양보해서 3만원짜리 한 권을 샀습니다. 꼭 사고 싶었던 책은 사지 못했지만 아내에게 성경을 사 주니 기분이 더 좋습니다. ⓒ최용우 20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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