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4월 9일에 있을 논산 마라톤 대회에 나가 완주하기 위한 연습을 했다.
마라톤 거리 중에 가장 짧은 5키로를 뛰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 저질체력에다 요즘에는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졌기에 과연 1키로나 뛸 수 있을까 걱정... 아빠는 자기 페이스대로 뛰라 하지만 평소에 뭘 뛰어봤어야 내 페이스가 뭔지 알고, 페이스 조절을 하든 말든 할 거아닌가... 결국 오늘 페이스 부터 만들어보자라는 기초적인 생각으로 마라톤 아마추어 중에 아마추어. 완전 초짜가 마라톤 연습을 시작했다.
시작도 하기 전, 아빠와 겉옷을 벋을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가벼운 말씨름을 겪고 나서야 연습을 시작 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체력이 넘치니 1.5키로까지는 무난히 뛰었다.. 그 후가 문제지. 호흡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다리가 문제였다.. 다리는 점점 굳어오면서 아파왔다...알배긴 상태에서 뛰는 느낌..헐... 그러나 포기 않고 2키로를 뛰었다.고비는 중간되돌아 오는 시점 부터였다. 다리는 마비가 되는 것 같았고, 뛰기가 힘들었다. 그 때 바로 머리와 몸이 싸움을 시작했다..........
남격에서 멤버들이 마라톤 뛰는 방송이 나온 적이 있다. 대부분 멤버들은 하프를 완주했다. 그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김성민이 마라톤을 뛰면서 말했다. "정말 한 걸음 한걸음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것은 진리였당.(나 누가 보면 풀 뛴줄 알겠다)
마지막에 아빠가 다리 마비상태가 온 나를 잡고 마구 뛰어서 짜증이 벌컥 났지만... 힘든 것에 파묻혔다.
정확히 4.6키로를 뛰고 36분이 나왔다...에휴.....진짜 오래 걸렸다. 아빠는 처음 뛰는 사람은 다 이렇게 나온다지만 그래도 30분안에 완주 못했으니 실망이다. 다음 연습때는 목표 5키로 30분 완주이다.
암튼 ! 나는 오늘 다른 놀고 먹는 사람보다 5키로를 더 뛰었다. 안 그랬으면 집에서 티비나 보고 있었을 그 시간. 운동도 되고~ 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어느새 나는 지금 집에서 쉬고 있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