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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돈을 주웠다
두번 접혀져 있는 만원짜리 지폐 한 장.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아이들 중 누군가가 잃어버렸을수도 있다.
'에고, 이거 잃어버린애가 나중에 알고
애타게 찾았겠네...'
그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니 안스럽다.
찾아줄수도 없어 주머니에 넣고 집에 왔다.
언젠가 딸애도 준비물 살 돈을 잃어버려
몇 번이나 길을 오가며 찾았던 적이 있다.
결국 찾지 못하고 말았지만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잘 썼기를 바랬었다.
많고 적음을 떠나서 무언가 내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그것을 찾기까지 온통 마음이 그것에 집중되어 있다.
주님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러 오셨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 잃어버린 영혼인지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라고
부탁하신 주님의 일군인지...
원하기는, 그 주님의 일군으로 주님이 부탁하신 일을
충성되이 감당하는 청지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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