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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의 20~30%는 여성 질환을 앓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것이 하복냉증이라고 한다. 하복냉증은 난소낭종, 복부창만(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 변비, 생리통 등 아랫배가 차서 오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복부비만 및 각종 여성 질환을 야기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똥배는 영어로 pot belly 혹은 beer belly라고 한다. 이처럼 배꼽을 중심으로 항아리처럼 둥그렇게 나오는 똥배는, 'beer belly'라는 표현과 같이 과도한 음주로 인한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으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여성의 똥배는 배꼽 아래에서부터 골반강에 이르는 공간인 하복부의 '혈액순환과 에너지대사(기순환)가 저하'되어 '난소낭종, 자궁근종과 같은 점유성 병변'이 생겨서, 혹은 '대장과 소장 기능 저하'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변비가 생겨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하복부의 대사 저하에서 주요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꾸 아랫배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것도 똥배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하복냉증을 해소하고, 똥배를 뺄 수 있는 생활 관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찬 음식을 피하라.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노동으로 인하여 머리와 가슴에는 열이 울체되고, 하복은 차가워지는 '상열하한'의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상부로 오르는 열로 인해, 자꾸 시원한 음료나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가슴 시원하자고 마신 '한잔, 두잔의 차가운 음료'가 결국 소화기 뿐 아니라 하복부까지 차게 함을 잊지 말자. 단, 마르는 목을 축이고 가슴이 시원한 정도의 양에서 그친다면 문제가 되지 않으니, 한잔씩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1/3잔이나 반잔정도 적당히 마시거나 조금씩 자주 마셔라.
또한 '돼지고기, 맥주, 보리밥, 익히지 않은 야채, 참외 '등도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스스로 배가 차다고 느낀다면 피하거나 적합한 조리법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둘째, 한방차를 즐겨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속을 데우는 대표적인 한방차에는 '생강차, 계피차, 쑥차, 홍삼차'등이 있다. 이 중 생강차는 몸안의 불필요한 습(수분 노폐물)을 다스리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이 있지만, 혹 '위열'이라고 해서 위장에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너무 진한 생강차는 속을 쓰리게 할 수 있으니 연하게 마시는 등 주의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랫배가 찬 데는 계피차와 쑥차가 좋고, 전신이 무력하며 체질이 냉할 때는 홍삼차가 좋다. 이처럼 자신의 입맛에 맞고 몸에도 좋은 한방차를 하나 골라서 늘 곁에 두고 음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속옷을 사수하라.
점차 의복 패션이 과감해지면서 젊은 여성이 여름철에 메리야스와 같은 속옷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얇은 속옷 하나가 '겨울철의 혹한에서 그리고 여름철 에어컨의 냉기'에서 복부의 체온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므로 가급적이면 속옷을 챙겨입자.
넷째, 반신욕과 족욕 그리고 온찜질을 사랑하라
최근 몇년 사이에 반신욕 다이어트의 열풍이 분 적이 있다. 그만큼 반신욕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며 전신의 대사율을 높이고 땀을 배출함으로써 다이어트의 효과가 있음을 물론이고 하복냉증을 치료해서 똥배를 해소시킬 뿐 아니라 여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반신욕의 경우, 체질에 따라 '상열(위로 열이 오르는 증상)'이 있거나 '기허(에너지 대사가 느린 경우)'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심한 어지러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과 상태를 잘 살펴 15~30분 범위내에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에 비해 족욕은 위에서 언급한 '상열, 기허'의 증상이 있는 체질에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으며, 반신욕에 비해 그 방법이 간편하므로 자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법은 발목 안쪽 위로 3촌(대략 5~6cm) 위치의 '삼음교'라는 혈자리가 잠기도록 물을 받아서 손을 넣어 살짝 뜨거운 정도인 40~42도 정도의 수온으로 15~30분가량 진행하면 된다. 물론 족욕일지라도 한 후에 어지러울 정도로 무리해서는 안된다.
이 외에도 평소 업무를 보거나 쉴 때에 핫팩 기구 등을 이용해서 온찜질을 습관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한방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혈자리를 알아두어 그 위치에 뜸을 뜨는 것도 좋다.
다섯째, 자신의 몸을 자꾸 누르고 비비고 주무르라.
족욕을 다룰 때 언급한 '삼음교'라는 혈은 '비장과 신장, 간장'의 경락이 만나는 혈일 뿐 아니라 여성 질환을 치료하는 효능을 가졌으며, 엄지손가락에서 집게손가락 쪽의 옆면에 위치하는 '부과혈'은 자궁과 관련 있는 증후를 치료한다. 또한 발바닥에는 인체 여러 장기의 반응점들이 위치하는데 특히 엄지발가락 쪽의 면에는 신장, 비장에 해당하는 경락이 지나므로, 이들 부위를 지압하거나 피부를 비비는 등의 자극을 꾸준히 하면 하복부의 순환이 개선되어 냉증의 치료와 예방도 가능하다.
끝으로 하복냉증과 다이어트 이 둘은 모두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인체 생리대사의 회복을 목적으로 해야만 재발을 방지할 수 있으며, 당장 증상이 호전되고 체중이 주는 것 이상으로 생활습관의 교정과 체질의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