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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떨어진 40세 이상 성인의 절반 가량에서 뇌 혈관 문제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가천의대길병원 뇌건강센터 윤방부 소장이 발표한 것으로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 가천 뇌건강센타를 방문한 40세 이상의 성인 5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지기능검사 및 MRI 뇌혈관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다. 검사 대상인 594명 중 185명은 기억력 저하를 원인으로 센터를 방문하였고, 409명은 일반 예방검진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었다.
검사 결과, 40세 이상 성인 중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에 비해 인지능력이 저하되었을 뿐만 아니라 절반 가량의 사람에게서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을 발견하였다. 특히 뇌혈관이 막힌 사람은 집중력, 문제해결능력뿐만 아니라 시각적, 공간적 기억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대해 윤방부 소장은 “전두엽, 측두엽 등의 뇌 부위에 미세혈관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히며 40세 이상인 성인 중이나, 뇌혈관 위험이 큰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졌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방부 소장은 “이미 진행된 미세혈관뇌경색은 되돌리기 어려우나, 항혈전제 투약과 운동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며 최근, 40세 이상 성인 중, 기억력이 떨어졌다면 뇌혈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더 큰 뇌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