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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복된 만남

출애굽기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495 추천 수 0 2011.05.20 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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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18:1-12 
설교자 : 김필곤 목사 
참고 : 열린교회 http://www.yeolin.or.kr (용인) 
우리는 가족 가운데 태어나 가족과 함께 살다가 가족의 배웅을 받고 죽게 됩니다. 인생은 가족 구성원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고 영향을 주고 삽니다. 그런데 어떤 가족은 참으로 불행한 만남을 가지는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이 원수처럼 살아갑니다. 무거운 짐이 되어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등 친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작년에 하루 평균 72건 발생했다고 합니다. 친족 대상 범죄는 작년에만 2만 6천 118건이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난 3년간 친족 대상 범죄는 2006년 2만 7천 459건, 2007년 2만 6천 821건, 2008년 2만 6천 118건이었다고 합니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1만 6천 701건이 일어났으며 이중 살인 사건도 171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친족 대상으로 살인(228건), 강간(44건), 강도(30건), 방화(317건) 등의 강력 범죄도 619건이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족은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가족 개념이 해체되고 있습니다. 황금만능 주의 사고가 지배하다 보니 패륜범죄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가난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20대 그룹 절반이 총수 일가가 형제의 난을 겪었답니다. 어마 어마한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돈 때문에 형제들이 재산 다툼을 하는 것입니다.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정 윤리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사회의 가장 기본 구조인 가정이 파괴되면 세상은 희망이 없습니다. 누구나 다 한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납니다. 우리 신앙인은 어떤 관계를 가져야 복된 만남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성경에 나오는 모세와 그의 가족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가족과 복된 만남을 어떻게 가질 것인가를 본문 말씀을 통해 교훈 받고자 합니다. 올 추석에 가족들을 만났을 텐데 어떤 만남이 가족과 복된 만남일까요?

1. 복된 만남은 가족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는 만남입니다(1-6).

1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모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가 모세에 대하여 들은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일,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일을 들었습니다. 그 일이 무엇입니까?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었습니다. 애굽에 임한 여호와의 10대 재앙(7:14-12:30)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홍해 도하 사건(14장)을 들은 것입니다. 쓴 물을 달게 만든 마라의 사건(15:22-26)을 들은 것입니다. 광야의 음식 만나와 메추라기 먹은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16장). 반석을 쳐서 물이 나게 만든 르비딤 사건(17:1-7)을 들은 것입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건(17:8-16)을 들은 것입니다. 모세를 통해 승리하게 하고 민족을 구원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만날 마음을 가지고 모세의 부인 십보라와 두 아들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데리고 모세를 만나기 위해 광야에 이른 것입니다. 사람을 보내어 가족이 모세를 만나로 왔다고 전갈을 보낸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모세가 바로 앞에서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갇혔습니다. 홍해를 건너다 중간에서 빠져 죽었습니다. 마라의 쓴물로 백성들이 원망하자 다시 백성을 쳐 죽였습니다. 광야에서 백성들을 먹이지 못해 백성들이 다 굶주려 죽었습니다. 르비딤에서 목말라 백성이 돌로 모세를 쳐 죽였습니다. 아말렉과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장인과 가족이 들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부인과 자식들을 데리고 왔을까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순간 순간 위기이고 한 시도 긴장을 멈출 수 없는 삶이었지만 사위가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성공한 것입니다. 사위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의 민족 지도자로 과업을 완성한 것입니다. 이제 딸과 손자들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하여 데리고 온 것입니다. 모세는 그 동안 하나님의 소명, 민족 구원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있었습니다. 값비싼 개인적인 대가를 지불한 사람입니다. 이산 가족이 된 보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명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런 만남이 가족과의 복된 만남입니다. 불행한 만남이 아닙니다. 성공하고 만나는 복된 만남입니다. 우리도 복된 가족과 복된 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주어진 사명을 이루어드리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모세를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든지 가족으로 인하여 한 맺힌 사연을 품고 인생을 파괴적으로 살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처가 살이 40년을 한 사람입니다. 일 이년이 아닙니다. 문화도 다르고 신앙도 다르고 습관도 다른 땅에서 처가살이를 했습니다. 40년 전 살인자가 되어 도망 온 사람입니다. 애굽 나라의 일급 수배자가 된 사람입니다. 모세의 생애를 오늘날 구분으로 나누어 보면 40세까지는 유아 청소년기이고, 40부터 80살까지는 청년기이고, 80부터 120살까지는 장년, 노년기입니다. 모세는 유아 청소년기에 불행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출생 자체가 불행한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노예입니다. 나라가 없는 백성으로 태어났습니다. 모세가 출생하면서 처음에 부딪힌 관문은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남자 아이로 태어나는 것은 죽음을 품고 태어나는 불행이었습니다. 자신은 죽음이요 부모에게는 슬픔을 주는 불행이었습니다.
모세의 출생은 환영받는 출생이 아니었습니다. 출생 후 3개월 동안 모세의 친부모가 모세를 직접 양육했지만 모세를 은닉시킨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정상적인 양육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출생은 기쁨이라기보다는 억압이었고, 축복이라기보다는 고통으로 인식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바로 공주의 양아들이 되었지만 진짜 유대인 어머니와 권력자 애굽의 양어머니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을 것입니다.

40세가 되어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애굽 사람을 죽였습니다.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도망자가 되었고 1급 지명수배자가 된 것입니다. 어쩌면 한 번의 실수로 양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입니다. 얼마든지 그런 과거 사연으로 인생을 파괴적으로 살만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 민족 구원에 대한 사명을 부여받고 그 사명을 이루는데 쓰임받았습니다. 가정환경이 나쁘다고 낙망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에게 얼마든지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는 좋은 소식을 들려 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우상 장사의 아들이었지만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가 거짓말을 하다 집에서 쫓겨나 처가살이를 한 사람입니다. 어머니가 넷이나 되었습니다. 형제들의 시기로 노예로 팔려간 사람입니다. 억울하게 성희롱 죄로 감옥에 갖힌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국무총리가 되어 가뭄 때 나라를 구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사 입다의 어머니는 기생이었습니다. 얼마나 수치스럽겠습니까? 그래서 형제들에게 좇겨남을 당한 사람입니다. 불량배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가 되었습니다.
에스더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간 베냐민사람 아비하일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아입니다. 그래서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 아래에서 양육받았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여 이스라엘 민족을 죽음의 위기로부터 구원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룻을 보십시오. 이방 여인입니다. 시아버지 죽고 남편 죽고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땅 한 마지기 없습니다. 남의 이삭 주어 먹고 살아야 할 거지같은 가정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을 모시고 끝까지 효도하며 결국 다윗 왕가를 만든 가정이 되었고 메시아 예수님의 족보에 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좋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살다가 불행한 가정환경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고 사명 붙들고 나아가면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하시고자하는 일을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한국 교회 초기 교인 중의 한 분인 서상륜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13살 때 부모님을 여위었답니다. 삶의 여건이 좋은 부모 만나지 못했습니다. 가난합니다. 고아가 된 이 사람은 살길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개성에서 나는 고려인삼을 사 가지고 만주에 가서 팔았답니다. 인삼장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장사를 하다 31살에 장티푸스에 걸렸답니다. 열이 오르고 쓰러지고, 헛소리를 했답니다. 아무도 그를 돌보아 주지 않았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스코틀랜드에서 파송 된 메킨타이어 선교사를 만났습니다. 그분은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었습니다. 죽어 가는 그를 살렸습니다. 서상륜에게는 메킨타이어가 생명의 은인이었습니다. 선교사는 그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는 가장 고귀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일 년 만에 세례를 받고 그의 인생은 변했습니다. 이제 가난이나 질병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번역인 로스 성경을 로스 선교사님과 함께 번역했습니다. 황해도 장면에 있는 송천(솔내, 소래)에 가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전합니다. 최초의 교회인 '송천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를 만나 서울에 새문안 교회를 세웠습니다. 처음 14명이 세례를 받습니다. 모두 서상륜이 전도한 사람들입니다. 황해도, 평안도 할 것 없이 부산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평생 평신도로 살며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집을 헌납하여 교회를 지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가난하였습니다. 그래서 언더우드 선교사님께서 그가 헌납한 집과 똑같은 기와집을 노년에 사주었다고도 합니다. 어떤 가정환경일지라도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맡겨준 사명을 이루어 나에 대하여 소문을 듣는 가까운 일가친척들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하신 좋은 소문을 듣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복된 만남은 가족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는 만남입니다(7-8).

장인 이드로가 모세를 만났습니다. 그 때 모세는 어떻게 합니까? 7절을 보십시오.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모세가 장인을 맞아들여 큰 절을 합니다. 200만 이스라엘의 지도자라는 자신의 지위에 아랑곳없이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맞이하는데 있어 최대의 친절과 경의와 기쁨을 표했습니다. 이제 모세는 처가살이할 때와는 신분이 완전히 달라진 사람입니다. 200여만 명의 최고 지도자입니다. 대개 사람은 높은 지위에 오르면 교만하여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장인을 맞이했습니다. 입 맞추고 평안을 빌었습니다. 자신이 기거하는 장막으로 장인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장막에서 장인에게 무슨 말을 합니까? 이것이 우리가 오늘 두 번째 교훈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8절을 보십시오.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입니다. 둘째, 그들이 당한 모든 고난을 이야기 합니다. 셋째,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말합니다. 요즈음 말하면 그동안 겪었던 지난 일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 지난 일을 자신이 한 일로 말하지 않습니다. 가정의 사사로운 일이나 개인 신변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랑을 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밝히 간증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하신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당한 고난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모세는 가족 없이 살았던 자신의 외로움을 이야기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얼마든지 지난날의 고통을 하소연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자신을 자랑할 수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지팡이를 들으니까 열 가지 재앙이 내렸고 자신이 지팡이를 들으니까 홍해가 갈라졌고 자신이 지팡이로 바위를 치니까 생수가 나오고 자신이 지팡이를 들으니까 아말렉을 이겼다고 자신을 자랑할 수도 있습니다. 영웅담을 이야기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가족을 만나 무엇을 이야기 한 것입니까? 자신의 영웅담이 아닙니다. 자신의 신변잡기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하신 인을 간증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성취해 놓고 가족에게 자기 자랑만 들어 놓는 것은 진정 복된 만남이 아닙니다. 그 일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는 만남이 진정 복된 만남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신앙인 정치 지도자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자랑하는 삶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장로님입니다. 국무총리는 안수 집사입니다. 여당 대표도 야당 대표도 교회 집사님입니다. “뭔가 장로 대통령은 다르다. 뭔가 안수 집사 국무총리는 다르다. 뭔가 예수 믿는 집사가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를 하니까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말로 꼭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소리를 안해도 되는 것입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모습을 나타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인 정치 지도자들이 얼마나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까? 국가의 중대한 일이 있으면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백성을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종교 중립을 해친다고 말한다면 말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영원한 천국을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백성을 위하는 공의와 사랑의 정치를 하면 얼마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까? 신문을 보니까 '노전대통령 국민장 끝난 날 밤 대통령은 돌연 술 한잔 하자고 참모들 호출하였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참모진 5~6명이 1시간 후 모여 대통령의 술벗을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원래 편하게 술 마시며 마음 달랠 친구도 없을 정도로 외로운데, 당시 이 대통령도 부쩍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았다"고 신문은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신앙인이 울적하면 술로 마음을 달래야 하겠습니까? 그로부터 석 달여 지난 뒤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다시 청와대 안가에 불렀답니다. 개각을 끝내고 대통령 여론 지지도가 오른 때였습니다. 기사에는 "이날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10잔 가량 돌았고 이 대통령과 참모진 모두 흥겨운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한 수석은 만취해 이 대통령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졸 정도였다"고 기사는 실려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술을 가지고 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인에게 성직자의 신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기본자세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술로 풀고 국민들의 지지도가 올라갈 때 술 파티를 한다는 것은 신앙인의 기본자세는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을 비난하고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보도 하나로 이것이 전부다고 대통령을 정죄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대통령이 잘 되어 이 민족이 잘되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교만 떨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정치적 이용물로 전락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신 것 같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역사를 간섭하시지도 어쩌면 존재하시지도 않는 것 같고, 무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를 치신 하나님입니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이십니다. 경제 문제를 외면하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경제 문제를 해결하여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기갈 문제를 해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외교와 국방 문제에 침묵하거나 능력 없으신 하나님이 아니라 아말렉을 치신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정치지도자로 심각한 문제를 만났습니다. 그 때 마나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일들을 하나님이 해결해 주셨다고 간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말씀합니다. "대저 주는 광대하사 기사를 행하시오나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시86:10)"

왜 언론이 대통령의 사적인 일을 보도하는가 모르겠지만 성경은 분명하게 모세의 사적인 일을 그렇게 보도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말하면 청화대에서 장막에서 일어난 일을 보도하면서 여호와께서 하셨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아버지 같은 장인에게, 종교가 전혀 다른 이방인 제사장에게 아주 담대하고 정직하게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간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는 것입니다. 술 파티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장인을 통해 술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며 위로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장인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장인 눈치 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여론 살피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크고 작은 어떤 일을 이룰 때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어 참으로 복된 만남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인격의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참으로 복된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가는 사람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원칙이 살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한 덩이의 진흙을 얻었답니다. 그 진흙에서는 아름다운 향기가 강하게 났다고 합니다. 그는 “너는 바그다드의 진주냐?”라고 물었답니다.진흙은 “아니요”라고 대답했답니다. 나그네가 “그럼 너는 인도의 사향이냐?”라고 묻자, “그것도 아니요”라고 대답하였답니다. “그럼 너는 무엇이냐?”라고 묻자,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일 뿐이다”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그러면 어디서 그런 향기가 나오느냐?”라고 물었답니다. 이에 그 진흙은 비결을 말하기를 “나는 백합화와 함께 오래 동안 살았다”고 했답니다. 진흙이 지닌 향기의 비밀은 백합화와 함께 오래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력도, 우리에게 주어진 명예도, 건강도, 부요함도 교만하게 자랑할 것이 아닙니다. 한 줌의 진흙으로 돌아갈 우리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비로소 삶의 향기를 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실 때 성취의 복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한 가지 원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한 가지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3. 복된 만남은 가족에게 하나님을 경배하게 하는 만남입니다(9-12).

이드로는 모세의 간증을 듣고 어떻게 하였습니까? 9절에 보십시오. 무척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행동에 대한 모세의 생생한 간증을 듣고 그의 가슴은 뜨거운 기쁨으로 타올랐습니다. 하나님을 지식적으로만 아는 단계가 아닙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벅찬 기쁨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카일(Keil)은 이드로를 가리켜 '이방인 중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은 첫 개종자'라 하였습니다. 그는 기쁨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찬양하였습니다. '찬송하다'는 말은 '무릎꿇다', '송축하다'는 뜻으로 하나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찬양과 영광 돌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찬양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10절, 1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서 건지셨도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찬양을 통하여 신앙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찬송의 내용은 첫째,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와 애굽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신 것과 둘째, 모든 신보다 크신 하나님이신 것과 셋째,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고 교만히 행하는 자를 이기신 승리의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그는 이방인 제사장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일의 간증을 듣고 하나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입니다. 모든 신보다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믿는다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한 것입니다. 요즈음 말하면 사위의 간증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한 것입니다. 확신한 것입니다. 사위가 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백성을 구원하신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찬양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였습니까? 1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드로는 이방신에게 제사 드리던 제사장이었습니다. 미디안 족속은 아브라함의 후처인 그두라의 아들 미디안의 후손입니다(창 25:1, 2). 이들은 주로 아라비아 서북쪽의 아카바 만 동쪽 지역을 본토로 삼아 거주하던 유목민들로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이방신을 섬겼습니다. 그는 모세를 만나기 전까지는 여호와 하나님을 몰랐던 사람입니다(출2:18).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번제'는 제물을 온전히 태워서 드리는 제사로서(레 1:3-9), 드리는 자의 전적 헌신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을 기뻐하여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으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얼마나 복된 만남입니까?

믿지 않았던 가족이 간증을 듣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찬양드리고 예배드리는 삶을 살게 만드는 만남이야 말로 가장 복된 만남 중의 복된 만남입니다. 우리가 일가친척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와의 만남을 통해 일가친척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물질의 도움은 때가 되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순간적입니다. 받을 때만 좋은 것입니다. 만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가장 고귀한 것은 나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 명예, 나의 권력, 나의 성공, 나의 승리, 나의 건강, 나의 부, 나의 고통, 나의 인생을 통해 일가친척들에게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나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인생의 과정을 통하여 일가친적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뻐하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복된 만남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일가친척이 예수 만나면 인생이 바뀌고 가정이 바뀌며 사회가 바뀝니다. 나사로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자 소아시아와 유럽이 변화되었습니다. 이레니우스가 예수님을 만나자 프랑스가 복음화되었고 영국에서 건너온 보니페이스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자 독일이 기독교 나라가 되었습니다. 패트릭이라는 16살 난 포로 소년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자 아일랜드가 복음화되었으며, 언더우드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자 한국 땅에 복음의 씨가 뿌려져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아도니람 저드슨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자 미얀마가, 허드슨 테일러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자 중국이 변화되었습니다. A.D 313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화 했는데 그것은 그 어머니 헬레나의 신앙적 감화력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는 자기 집에서 일하는 예수님을 만난 이름 모를 한 하녀로부터 예수님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 독실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하인도 예수님을 만나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예수 믿으면 이 땅에서 삶이 행복해 집니다. 한국 사회에서 엘리트층인 관리·전문직이 다른 직업군보다 더 종교적이며, 이 때문에 더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건 교수가 9월 29일 '종교와 행복: 관리·전문직 사례를 중심으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답니다. 전체 응답자의 79.9%는 종교생활이 내적 평화와 행복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답니다. 직업군으로 보면 관리·전문직의 89.5%가 종교의 긍정적 기능에 동의했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관리·전문직은 건강 37.6%, 가족 29.4%, 종교 11.8%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28.2%가 '신의 존재를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고 합니다. 관리 전문직 종사자는 기독교가 3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천주교 11.8%, 불교 7.1% 순이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진정 행복해집니다.

예수님을 일가친척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딤전 5:8)” 이 땅에서 뿐 아니라 내세를 준비시켜야 합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부자가 있었습니다. 좋은 옷을 입고 날마다 잔치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집 대문에서 얻어먹고 사는 거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 죽었습니다. 부자는 죽어서 지옥에 갔다다는 것입니다. 불꽃 가운데 고민하는 지옥입니다. 그래서 손가락 끝으로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해 달라고 하소연합니다. 그 지옥의 고통이 괴로워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눅16:27-28)”라고 요구합니다. 그 때 아브라함을 말합니다.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눅16:29)”라고 했습니다.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눅16:31)”고 했습니다. 우리가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복은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나 때문에 예수 믿는 가족까지 주님을 떠나는 삶이 아니라 나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도 예수 믿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 때문에 일가친척이 예수 믿고 기쁘게 생활하고, 예수 믿고 찬양하고, 예수 믿고 예배하는 삶을 살고, 예수 믿고 믿음의 공동체에 속하여 살게 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가장 복된 만남은 가족에게 예수님을 믿게 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게 하는 만남입니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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