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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구멍이 숭숭 바람이 술술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759 추천 수 0 2011.06.07 08: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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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90번째 쪽지!

 

□ 구멍이 숭숭 바람이 술술

 

제주 올레길을 딸과 함께 걸으며 본 것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구멍이 숭숭 뚫려 바람이 술술 드나들던 돌담입니다. 제주에는 강력한 태풍이 불어와 나무들을 다 뽑아놓고 비닐하우스를 뒤집어놓고 가게 간판들을 날려버리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런 강력한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구멍이 숭숭 뚫려 바람이 술술 통과하는 돌담입니다. 틈이 있어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빈틈없이 꽉 차 있으면 조그만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버립니다.
마귀가 다스리는 세상은 '완벽'을 요구합니다. 빈틈없이 아구가 딱딱 들어맞고 계산이 틀리면 안됩니다. 그렇게 어떤 틀(프레임)속에 인간을 가두어 놓고 절대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종교조차도 자신들의 교리와 신념으로 틀(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게 숨구멍 하나 없이 꽉 막혀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완벽한 틀이 아니라 빈 틈이 필요합니다. 우리 그냥 삶 가운데 작은 틈을 만들어 놓고 살자! 틈이 있어서 바람이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돌담처럼 자신의 삶에 구멍을 만들자! 작은 새들이, 때로는 풀씨가 떨어져 싹을 내릴 수 있도록, 세상 많은 것들이, 사람들이 편히 머물러 갈 수 있도록 빈틈을 만들자! ⓒ최용우

 

♥2011.6.7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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