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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우리 삶을 둘러싼 위험들에 대해 생생하게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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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흰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위엄 있게 앉아 있었습니다.
떠오르는 아침 해는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던 안개 한 줌마저 말끔히 거두어냈습니다.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이 왕국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독수리는 앉아 있던 자리에서 품위 있게 날아올라 뾰족뾰족 솟은 소나무 숲과
은은히 빛나는 호수를 넘어, 물고리를 즐겨 사냥하는 곳으로 당당하게 날아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독수리는 변화가 조금 있음을 알아 차렸습니다. 큼직한 바위가 물가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일단 위험요소로 의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독수리는 그 바위를 그냥 지나쳐 근처 고목 위에 사뿐히 내려 앉았습니다. 면밀히 바위를 살핀 뒤
그 바위가 자기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독수리는 미끄러지듯 아래로 날아가 바위에 앉았습니다. 그때 큰 물고기 한 마리가 풀숲에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또 한 번 생각했습니다. 물고기가 물가에 있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풀숲에 물고기가 올라와 있는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슬기로운 독수리는 이제 주변 수풀도 의심스럽게 관찰했습니다. 풀이 무성한 지역을 모두 탐색하고
물가도 샅샅이 훑어 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독수리는 훌쩍 뛰어내려 날카로운 발톱으로 물고기를 낚아챘습니다. 막 날아가려는 순간,
또 물고기 한 마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한 마리가 더 있었습니다.
분명 야생에서 독수리에게 필요한 것을 너무도 풍부하게 예상치 않은 방법으로 공급해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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