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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이 힘센 돌수리는 자기 망대에 앉았습니다.
넓고 그늘진 골짜기를 강렬한 눈빛으로 훑어 보았습니다. 족히 반시간 이상 제왕처럼 근엄하게 지켜보더니
이윽고 자리를 떠나 물고기 사냥터로 훨훨 날아갔습니다.
사냥터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독수리는 이상한 물체가 밤사이 바위 위에 세워진 것을 발견하고는
당황하고 신경이 거슬렸습니다. 독수리는 즉시 방향을 바꿔 큰 원을 그리며 날아 올랐습니다.
독수리는 드높이 날면서 그 이상한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했으나 헛수고였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는
전처럼 그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드디어 독수리는 근처 숲속에는 위험한 것이 숨어 있지 않다고 확신하고
안심했습니다.
독수리는 가까운 나무 꼭대기에 내려앉아 족히 반시간은 꼼짝하지 않고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그러나
독수리가 짐작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냥꾼도 독수리와 똑같이 움직이지 않고 훨씬 끈기 있게
호수 건너편 수풀에서 독수리의 모든 거동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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