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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래 지켜본 끝에 독수리는 좀더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수리는 그물에서 멀리 떨어진 물가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앉았습니다. 거기서 물고기 한 마리를 급히
먹어 치웠습니다. 또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둥지로 가져갔습니다. 바위 위에 세워진 이상한 물체에 대한
수수께끼는 풀지 못했지만 그것이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한시간 후에 다시 돌아왔을 때 이제는 그물이 덜 이상해 보였습니다. 독수리는 기울어진 손잡이 위에
스스럼없이 앉아 보았습니다. 이제 그 물체는 전혀 해를 끼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독수리는 땅으로 내려 앉아 그물 밑 바위 옆에 널려 있는 물고기를 매우 관심 있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부리와 발톱을 뻗어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챈 후 재빨리 뒤로 물러났습니다. 독수리는 그날 이곳을
찾을 때마다 하루종일 이 조심스러운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다시 왔을 때는 한층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아예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고
그물 아래 들어가 앉아 태연하게 성대한 잔칫상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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