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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동트기 한 시간 전쯤 자작나무 통나무배 하나가 그물에서 100m쯤 되는 물가로
그림자 같이 스르르 올라 왔습니다. 배에서 내린 사냥꾼은 물에서 배를 들어올려 숲속에 숨겼습니다.
그리고 그물채의 구조에 중요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먼저 그물의 둥근 테에 튼튼한 밧줄을 맸습니다. 밧줄을 땅 속에 보이지 않게 묻고 얕은 나무뿌리 밑을
통과해 근처 덤불까지 연결했습니다.
밧줄을 잡아 당기자 그물이 바위를 덮쳤고 다시 밧줄을 놓자 그물은 본래 위치로 되돌아갔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만족해 하면서 펑소처럼 물고기를 미끼로 던져 놓고 덤블 밑으로 기어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사냥꾼은 아침 해가 돋을 때까지 새벽 냉기를 참으며 몇 시간 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사냥꾼 위로 정적을 깨고 세찬 날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냥꾼은 독수리가 바위 바로 옆
모래 위에 내려 앚는 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이번에 독수리는 아무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이 위대한
새는 굉장히 지혜로웠지만 유혹에 빠져 그 덫을 자기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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