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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넬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점심 식사와 체중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17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5주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실험 참가 첫 주 동안 점심 식사 시간에 뷔페에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도록 허락 받았다. 다음 2주 동안에는 참가자의 절반이, 마지막 2주에는 나머지 절반이 일정하게 제한된 칼로리의 점심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들은 점심 이외의 시간에는 먹고 싶은 음식이나 과자 등을 양껏 먹도록 허락 받았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점심 칼로리를 제한한 2주 기간 동안 매일 250칼로리를 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가자들의 체중도 같은 기간 동안 약 0.5kg 정도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점심을 다소 빈약하게 먹었더라도 신체가 그 보상으로 칼로리를 추가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평소와 달리 점심 식사 양이 줄어도 몸은 오후 시간이나 이튿날 아침에 그 줄어든 칼로리만큼 더 먹어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끼니를 평소처럼 마음껏 먹도록 허락 받아도 줄어든 점심 칼로리만큼 더 먹는 일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점심 때 줄인 칼로리는 그대로 몸에 반영되고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점심 식사에서 250칼로리 정도를 줄이는 것만으로 1년에 약 11kg 정도 체중을 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저널 ‘식욕(Appetite)’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3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