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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때 한 번 가봤으니까 6-7년 전쯤 되었을까?...
오늘 오랫만에 가까운 곳에 있는 상수허브랜드를 다녀왔다.
집에서 넉넉하게 가도 20분이면 가는 거리,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평일에 가는것이 나에겐 좋다. 그래야 쫓기듯 움직이지 않고
여러 허브들을 즐기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들어서자마자 벌써 로즈마리 향내가 얼른 반겨주어 기분이 좋아진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차서 실외 코스는 사진 찍는 쪽으로 주안점을 두었다.
봄볕이 좋은날엔 이 실외 코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싶다.
천년송을 비롯한 여러 소나무 분재들이 멋지고 당당하게 서 있다 암송,
학송, 거북송 등 그 이름도 특이하다. 폭포에는 얼음벽이 생겨 또다른 볼거리가
되어주고, 스트레스 해소길, 라벤다 정원등은 파릇한 잎새들과 어여쁜 꽃이
어우러지면서 더욱 그 싱그러움을 뽐낼 것이라 상상해 본다. 그 날에 다시 와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편은 사진을 찍느라 좀체로 한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배고프다고 한참을
채근하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 바람에 꽃밥을 주문하고도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했었다. 결국엔 포기하고 함께 한 일행도 있어도 허브랜드를 나와
다른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은 기억이 있다.
와~~오늘은 드디어 꽃밥을 먹어보는 날이다.
'꽃' 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이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그 꽃을 밥으로 먹다니...동생들과 풀과 꽃을 따서 소꿉놀이를 했던 어린시절,
우리 아이들도 자라면서 꽃과 풀로 밥을 지어 놀곤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초대받아
꽃밥을 대접 받았었는데....아~~오늘은 진짜로 꽃밥을 먹어보는구나!!
우선은 눈으로 먹고, 다음엔 향을 음미하며 허브고추장과 간장을 넣어 잘 비빈다.
그리고 따로 놓아 두었던 형형색색의 꽃잎들을 하나씩 비벼진 밥에 얹어 먹는다.
허브의 향과 아삭하게 씹히는 허브싹과 함께 들어있는 씨앗들이 씹히는 고소함이
어우러지는 그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머지 둘러보지 못한 곳을 한참 둘러보았다.
여기저기서 은은하게,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식물과 꽃들의 향내가 한참동안
발길을 머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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