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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가 잡채를 한접시 가져왔다.
금방 막 무친 잡채...버섯과 파릇한 시금치가
먹음직스럽게 어우러진 잡채를 네 식구가 맛있게 먹었다.
빈 접시를 주기도 그렇고, 마침 보름날
저녁으로 먹을 나물을 조금씩 접시에 담았다.
봄에 따서 삶아 얼려 놓았던 뽕잎 무침과
머위 잎사귀 무침, 그리고 친정엄마가 키워서 주신
취나물을 담았다.
얼마 되지 않는 양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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