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경덕이네 자두

2012년 예수잘믿 최용우............... 조회 수 1067 추천 수 0 2012.04.12 09:20:12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336번째 쪽지!

 

□ 경덕이네 자두

 

제가 어릴 적 살았던 동네는 5일장이 서는 장터입구였습니다. 옆집은 팥죽가게를 하는 경택이네 집이었고 그와 나는 단짝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동네에서 가장 넓고 큰 2층집인 경덕이네 마당에는 자두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저와 경택이는 어느 날 경덕이네집 마당의 자두를 훔쳐먹기로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멋지게 성공하여 시콤달콤한 자두를 몇 개 따먹고 시치미를 뚝 떼었지만, 저는 개코를 가지신 아빠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너, 경덕이네 자두 따 묵었지?"
"옛?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저, 그게... 긍깨로 경택이가 먼저 따묵자고 했당깨요."
"너 빨리 가서 자두 따먹었다고 자백하고 자두 값 주고 와."
나는 아껴 모은 용돈을 들고 엉엉 울면서 경덕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아저씨.. 엉엉.. 지가.. 잉잉.. 긍깨로... 응응.. 자두를 따먹었당께요.. 와앙~ 여기 돈 가지고 왔어라... 지발 저를 감옥에다가 넣지 말아주쇼잉."
눈물 콧물이 되어서 말을 잇지 못하는 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빙그레 웃던 경덕이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용우야! 자두가 먹고 싶으면 담 넘어 들어오지 말고 언제든지 쩌그 대문을 밀고 들어와서 '자두가 먹고 싶어요'하고 말하고 따 묵어도 된다."
그때 저는 그토록 마음고생하지 않고도 자두를 먹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걸 모르고 자두를 훔친 것이 창피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어머님을 모시고 거의 40년 만에 그 현장을 보고 왔답니다. 제 기억 속에 아직도 선명한 자두나무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고 그 자리에 새 집이 들어앉아 있었습니다. ⓒ최용우

 

♥2012.4.12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글에 공감하시면 추천 버튼을 꾸욱 눌러주시는 센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41 2012년 예수잘믿 행복한 나라 [2] 최용우 2012-04-18 1492
4340 2012년 예수잘믿 이 모든 것을 감사합니다. 최용우 2012-04-17 1988
4339 2012년 예수잘믿 변화 최용우 2012-04-16 1679
4338 2012년 예수잘믿 꽃을 보는 기쁨(花) 최용우 2012-04-14 1749
4337 2012년 예수잘믿 가장 작고 가벼운 짐 최용우 2012-04-13 2105
» 2012년 예수잘믿 경덕이네 자두 최용우 2012-04-12 1067
4335 2012년 예수잘믿 솔개처럼 최용우 2012-04-11 1546
4334 2012년 예수잘믿 믿음의 계산 최용우 2012-04-10 1827
4333 2012년 예수잘믿 천국을 보고 온 사람들 [1] 최용우 2012-04-09 2553
4332 2012년 예수잘믿 하나님을 사랑하라 [1] 최용우 2012-04-07 2325
4331 2012년 예수잘믿 하나님을 느끼는 방법 최용우 2012-04-06 1871
4330 2012년 예수잘믿 맥도날드를 배달하는 나라 최용우 2012-04-05 1904
4329 2012년 예수잘믿 훨씬 가까이에 있다 최용우 2012-04-04 1518
4328 2012년 예수잘믿 하나님의 말씀 어디 갔어? 최용우 2012-04-03 1501
4327 2012년 예수잘믿 구원은 하나님의 일 [1] 최용우 2012-04-02 1625
4326 2012년 예수잘믿 영성적 삶을 살기 위한 3단계 방법 [1] 최용우 2012-03-30 2023
4325 2012년 예수잘믿 해뜰 날 최용우 2012-03-29 1787
4324 2012년 예수잘믿 맑은 눈 밝은 눈 [1] 최용우 2012-03-28 1624
4323 2012년 예수잘믿 작지만 큰 소원 최용우 2012-03-27 1587
4322 2012년 예수잘믿 예수님의 방문기 최용우 2012-03-26 1418
4321 2012년 예수잘믿 말씀이 깨달아지는 순간까지 최용우 2012-03-24 1694
4320 2012년 예수잘믿 체포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 최용우 2012-03-23 1481
4319 2012년 예수잘믿 세 가지 만남 [3] 최용우 2012-03-22 2400
4318 2012년 예수잘믿 책 읽는 기쁨(讀) 최용우 2012-03-21 1044
4317 2012년 예수잘믿 율법과 율법주의와 복음 최용우 2012-03-20 2867
4316 2012년 예수잘믿 세상을 바꾸는 시간 [1] 최용우 2012-03-19 1780
4315 2012년 예수잘믿 성추행으로 감옥에 간 전도사 최용우 2012-03-17 2179
4314 2012년 예수잘믿 치유의 기도 최용우 2012-03-16 1928
4313 2012년 예수잘믿 성경말씀의 입맛이 돌아오려면 [2] 최용우 2012-03-15 2492
4312 2012년 예수잘믿 해리 포터를 보라! [1] 최용우 2012-03-14 1552
4311 2012년 예수잘믿 생명은 살(生)라는 명령(命)입니다 최용우 2012-03-13 1543
4310 2012년 예수잘믿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면 최용우 2012-03-12 1957
4309 2012년 예수잘믿 말씀으로 만든 하늘빵이 정말 맛있어요 최용우 2012-03-09 1891
4308 2012년 예수잘믿 영적으로 어리면 최용우 2012-03-08 1780
4307 2012년 예수잘믿 신령한 예배시간이 되려면 최용우 2012-03-07 211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