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6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10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안 좋은 기억에 지배당하다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1594 추천 수 0 2012.05.23 10:27:32
.........

【쑥티일기98】안 좋은 기억에 지배당하다

 

오래 전에 동네에 소머리국밥집이 생겼습니다. 마침 동네에서 오고가며 마주치는 잘 아는 분이 새로 개업을 한 식당입니다. 가마솥을 걸고 소머리를 고아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육수를 만든다고 크게 광고를 했습니다. (요즘은 국밥집 육수도 공장에서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식당 뒤편에서 소머리를 가마솥에 넣고 육수를 내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 대머리 아저씨... 하루종일 불을 때야 하니 얼마나 더울까요.... 그래서 웃통을 벗고 온 몸에 땀을 줄줄줄 흘리면서... 담배를 입에 문 것은 또 뭔지... 가마솥을 열고 소 대가리를 막대기로 뒤집는데 얼굴의 땀과 침과 담뱃재가 우수수수수... 마치 양념을 치듯이 가마솥 안으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 방법으로 손맛을 냈습니다.> -라는 광고 전단지를 보면서 땀맛이겠지.... 어휴, 더러워, 내 평생에 다시는 소머리국밥을 먹나 봐라... 물론 그 국밥집은 몇 달 못 가고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518마라톤 열심히 뛰고 집에 왔더니 어머님께서 잘 아는 친척이 국밥집을 열었다며 소머리국밥을 주문해 놓았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으니 많이 묵으라 하시는 어머님 앞에서 저는 차마 소머리국밥을 거절하지 못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눈 질끈 감고 얼른 뱃속에 집어넣으면 돌고 돌아 똥으로 나오겠지. 맛을 느끼면 안돼.. 지금 나는 그냥 음식을 입안에 투하 하는거야....
그리고 그냥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온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에서 땀이 줄줄줄... 그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올라오다가 한적한 길가에 차 세워놓고 먹은 것을 결국 다 토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는 완전 비몽사몽.. 아내가 대신 차를 운전해서 올라왔는데 저는 필름이 끊겼습니다.
소머리국밥을 맛있게 잘하는 곳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안 좋은 기억'이 제 몸을 지배하면서 소머리국밥을 자동으로 거부하는군요. ㅠㅠ ⓒ최용우 2012.5.2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3 쑥티일기12-14 손에 오줌을 안 흘리려면 최용우 2012-06-25 1471
3372 쑥티일기12-14 거짓으로 호리는 사람들 file 최용우 2012-06-22 1314
3371 만화그림글씨 오늘은 하지입니다. [1] 최용우 2012-06-21 1309
3370 쑥티일기12-14 부동산중개소와 양귀비 최용우 2012-06-19 1233
3369 쑥티일기12-14 나무도 피를 흘린다 최용우 2012-06-18 1269
3368 만화그림글씨 2012.6월 달력그림 file 최용우 2012-06-17 1257
3367 쑥티일기12-14 빵을 굽는 불길 최용우 2012-06-16 1409
3366 쑥티일기12-14 저녁노을 최용우 2012-06-15 1465
3365 쑥티일기12-14 4대강과 가뭄 file [2] 최용우 2012-06-14 2035
3364 쑥티일기12-14 세상에서 제일 큰 빵공장 최용우 2012-06-11 1947
3363 쑥티일기12-14 아스팔트를 뚫고 나온 도라지 최용우 2012-06-09 1325
3362 쑥티일기12-14 어머님과 닭 세마리 file 최용우 2012-06-08 3389
3361 쑥티일기12-14 텔리비전을 본 원시인의 반응 최용우 2012-06-07 7001
3360 만화그림글씨 망종입니다. 최용우 2012-06-04 1499
3359 쑥티일기12-14 꽃중의 꽃 장미 file [1] 최용우 2012-06-04 1418
3358 쑥티일기12-14 내 핸드폰이 걘역시s 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file 최용우 2012-06-02 1456
3357 쑥티일기12-14 전월산의 불 file 최용우 2012-06-01 1324
3356 쑥티일기12-14 내 꿈은 잘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최용우 2012-05-31 1445
3355 쑥티일기12-14 대청호반길 1코스를 걷다. 최용우 2012-05-30 2310
3354 쑥티일기12-14 어느 날의 기도 최용우 2012-05-29 1468
3353 쑥티일기12-14 일단 저질러! 최용우 2012-05-26 1269
3352 쑥티일기12-14 내가 본 내 모습 최용우 2012-05-24 1496
3351 만화그림글씨 사랑하게 하소서 최용우 2012-05-24 1499
» 쑥티일기12-14 안 좋은 기억에 지배당하다 최용우 2012-05-23 1594
3349 쑥티일기12-14 웃는 개 백구 최용우 2012-05-22 2876
3348 만화그림글씨 소만입니다. 최용우 2012-05-21 1890
3347 쑥티일기12-14 정금같이 연단 된 믿음 최용우 2012-05-18 2555
3346 쑥티일기12-14 조용하고 한적한 곳 최용우 2012-05-17 1712
3345 쑥티일기12-14 세상이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file 최용우 2012-05-14 1399
3344 쑥티일기12-14 아카시아 효소 최용우 2012-05-12 4042
3343 감사.칼럼.기타 [십자가묵상] 보혈의 십자가 최용우 2012-05-11 1564
3342 감사.칼럼.기타 [십자가묵상] 무거운 십자가 최용우 2012-05-11 1331
3341 쑥티일기12-14 소타고 놀기 file 최용우 2012-05-11 1739
3340 쑥티일기12-14 억울한 오해 file 최용우 2012-05-10 1336
3339 쑥티일기12-14 어린이날 짜장면... 좀 그래... file 최용우 2012-05-09 146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