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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11번째 쪽지!
□ 불역마천시루주인(不易摩天詩樓主人)
우리나라 시조계의 일인자인 초정 김상옥이 1970년대 초 인사동에서 조선 초기 청화백자 한 점을 행상 노인에게서 구입합니다. 15세기에 만들어진 그 항아리에는 철사로 그린, 사람이 용을 타고 있는 형상이 담겨 있는데, 마치 동자의 붓끝에서 나온 듯한 신필(神筆)의 것이라 우리나라 도자기 그림의 역사를 통틀어도 다시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김상옥은 "나는 이 도자기를 마천루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하면서 '불역마천시루주인(不易摩天詩樓主人)'이라 썼다고 합니다. 일본의 어느 도자기 소장가가 맘에 든 조선백자를 보고 동경 한복판 긴자에서도 최고의 요지에 있는 7층 빌딩의 권리증서를 가지고 가 백자와 바꾸려했습니다. 도자기의 주인은 권리증서를 본체만체 휙 내던지면서 "이건 네 것이고 도자기는 내 것이야" 라고 했답니다. 그걸 빗대어 김상옥은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가지고 와도 도자기를 내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요.
한 점 도자기를 소유하고도 이런 기개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다면 도자기에 비할 바 없는 절대자 하나님을 모신(소유한) 우리는 어떠한가요? 그 무엇을 가지고 와도 '나는 하나님과 그것을 바꾸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냐는 것이지요.
친구가 아파트 몇 평을 늘렸네, 차를 큰 걸로 바꿨네... 또는 교회를 몇 평짜리로 키웠네. 땅을 몇 평을 샀네... 이런 염장지르는 소리를 듣고 부러워서 디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아직은 수양이 덜 된 것입니다. 세상 잡된 영욕에 따라 마음이 동한다면 우주적인 보물인 '하나님'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하나님 한 분 모신 것으로 '불역마천시루주인(不易摩天詩樓主人)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하나님을 소유한다는 것의 가치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다'(마19:27)고 했습니다. ⓞ최용우
♥2013.3.27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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