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536호 (2013.9)
방사능보다 무서운 죄
한국은 이번 여름이 무척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니가타의 금년 여름은 큰 더위가 없이 지나는 것 같네요. 니가타는 바닷가이면서 농촌, 도시가 다 공존하고 있습니다. 동경에서 북동쪽으로 고속도로로 5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한국쪽 바닷가이지요. 요즘 매스컴에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로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 티비에서는 소식을 접할 기회가 없네요. 유독 한국에서 큰 이슈로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니가타에 있는 일본인교회를 목회? 하는 한국인 여(女)목사(일본귀화)는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일본을 하나님이 버리셨다. 일본은 망했다”. 정말 하나님이 그런 소리를 그분에게 하셨을까? 그러면서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한국의 인천에 땅을 허락하셔서, 출석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모두 한국으로 간다고 합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려고... 잘 하면 한국과 일본 신문에 기사가 나겠습니다.
요즘,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과격하실까? 일본을 버리셨나? 일본이 망했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확신있게 말하는 이들을 보면, 정말 혼돈스럽습니다.
방사능... 무섭습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서 숨겨진 죄악은 얼마나 무서운지요. 저는 니가타에 살고 있으면서 한가지 두려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지금 가는 길을 잘 가고 있는가? 이유인즉슨, 어느 누구도 저에게 뭐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뭐라 할 사람이 주변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무력함이 몰려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마다, 마음 속에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은.... 주님이 보고 계신다. 두눈 시퍼헣게 뜨고 계신다. 주님의 계획이 있으시다. 어느 분의 책 제목이 생각납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너는 누구냐?”
방사능이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이단 사설이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 안에 숨어있는 죄된 모습입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주님의 뜻을 알려달라고 부르짖습니다. 주님 저는 질그릇입니다. 깨질 수 밖에 없는 연약한 흙입니다. (고후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사랑하는 들꽃편지 가족여러분, 주님이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주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감사합시다. 노아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며 방주를 만드는 심정을 가집시다. 인내하며, 또 인내하며 때를 기다립시다. 주님의 때는 반드시 이뤄집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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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가타교회 이재익 목사
일본의 한인교회나 니이가타 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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