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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53】때려 부셔라!
우리집 거실에 있는 책은 낚시용 책입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자꾸 보다보면 읽고 싶어지고 읽으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에 다양한 수준의 책을 책꽂이에 꽂아놓았습니다. - 아, 제가 낚으려고 하는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좋은이와 밝은이입니다. 밝은이가 마이클 센덜의 '정의란 무엇인가' 엘빈 토플러의 '돈의 미래'같은 책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니 곧 낚일 것 같습니다. 중학생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정의란 무엇인가'를 빼서 끙끙대며 다 읽더니 제게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하는군요.
오래 전에 산 뚱땡이 책 <중국 No.1 기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장루이민의 하이얼>이 거실 책꽂이에 꽂혀 있습니다. 거실 바닥에 누워있다가 눈에 들어온 책을 펴서 잠깐 읽었습니다. 제가 낚인 셈이네요.^^
우리는 중국제 물건을 모두 조잡하다고 생각하는데, 하이얼 가전 제품은 꽤 견고하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형마트 가전제품 코너에 유일하게 있는 중국 제품이 하이얼 tv인 것을 봤습니다. 우리는 '삼성'을 세계 1위 가전회사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가전제품의 규모로는 '하이얼'이 세계 1위 회사입니다. 중국 인구가 워낙 많아서 중국에서만 팔아도 쉽게 세계 1위를 할 수가 있습니다. 삼성은 '품질'로 세계 1위지요.
하이얼의 장루이민 회장이 취임한 후 제품 불량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세계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날 '냉장고가 차갑지 않다'는 항의 편지를 받고 공장으로 직접 가서 불량 냉장고 76대를 발견했습니다. 불량냉장고를 모두 운동장에 쌓아 놓고 800명의 직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책임자에게 해머 망치를 쥐어 주면서 "저 쓰레기들을 때려 부셔라!"고 명령했습니다. 직원들이 머뭇거리자 회장이 직접 800명 앞에서 냉장고를 때려부수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가 집 한 채 값이었던 시절에 76대나 되는 냉장고가 "쓰레기"취급을 당하며 망치로 때려 부숴지는 장면을 본 직원들은 그때부터 품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최용우 20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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