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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84】제229회 무등이라 무등산에 오르다
제229회 듣산은 2014.3.25 광주 무등산을 홀로 올랐습니다.
무등산입구(6:50)-토끼등(7:40)-동화사터(8:20)-중봉(9:10)-서석대(9:44)-입석대(10:07)-장불재(904m10:24) -중머리재(588m11:00) -새인봉(473m11:37) -입구도착12:20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전대병원 앞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에 택시를 타고 중심사 입구까지(택시비4500원) 갔습니다. 7시부터 토끼등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벌써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등산을 시작했으면 벌써 내려오는 것일까요? 참 징헌 사람들입니다.
토끼등(453m)은 옛날부터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올라와 소리연습을 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토끼등에서 동화사터까지는 매우 가파릅니다. 동화사터에서 중봉까지는 능선을 타고 가는데 양쪽에 갈대밭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구름덩어리들이 산을 넘어다니네요. 1000m 이상 되는 산의 특징입니다. 산이 구름 위에 있죠.
중봉(919m)에서 서석대 가는 은 사이에 전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출입금지구역이었는데 지금은 부대가 이사가고 길이 뚫려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중봉에서 바라보는 무등산 정상의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1187m)인데,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이 나타나면 정상에 있는 돔이 열리고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고 합니다.(우리나라에는 관악산, 계룡산, 무등산에 돔이 있습니다.) 산 정상에 철조망을 쳐놓고 군사시설이라 하여 일반인 출입금지를 시키니 황당한 이야기들이 떠도는 것 같습니다. ㅎㅎ
서석대까지 올라가니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운무가 산허리를 넘어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눈앞에 거대한 물체가 불숙 나타났습니다. 저는 외계인이 탄 비행접시인 줄 알고 너무 놀라 기절할 뻔했습니다. 그것은 구름에 가려 있던 거대한 바위였습니다.
무등산은 서석대(1100m)가 정상 역할을 합니다. 서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구름 한가운데 둥둥 떠있는 것 같습니다. 이후로 입석대(980m)-장불재(904m)-중머리재(588m)-새인봉(473m)-증심사 입구까지 한번도 안 쉬고 쭉 내려왔습니다. 이동시간 5시간34분 이동거리 11.9km 뺏지8개
ⓒ최용우 2014.3.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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