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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고등학교 정문 앞 풍경
【쑥티일기594】맹모삼천지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 했던가. 가난한 맹자의 어머니는 맨 처음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린 맹자가 맨날 요령하나 주워와 흔들며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자들이 사는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더니만 이번에는 "골라! 골라!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냐!" 하면서 노는 게 아닌가.
아마도 맹자의 어머니는 교육환경론자 였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당 근처로 이사를 갔더니 "학이시습지 불역낙호(學而時習之 不亦樂乎)~" 하면서 책 읽는 흉내를 내더라나 뭐라나...
우리나라 부모들은 모두 맹자의 피를 이어받은 것도 아니면서 자식 교육열은 세계 최고...(교육 수준은 세계 꼴찌) 그래서 강남 8학군의 집 값이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
세종특별시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이 '교육'입니다. 아마도 좋은 서당을 지어 놓으면 맹모같은 사람들이 자식들 데리고 서당 옆으로 많이 이사오리라 생각한 것이지요. 위 사진은 세종특별시에서 세종시 학생은 딱 10명만 들어갈 수 있는 국제고 정문 앞 풍경입니다.(실제로는 15명 정도 들어갑니다.) 국제고 옆에는 영재과학예술고가 공사중입니다. 세종시에서 땅값이 비싼 편에 속하는 곳인데, 이제 막 집짓기 공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과연 맹모들이 이사를 올까요? ⓒ최용우 2014.4.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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