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도편지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 동안 저희는 비자문제와 사역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요
감사하게도 얼마 전 비자(학원)가 나왔습니다.
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선교지의 공부방 이야기
저희 집은 3층 주택입니다.
1층은 공부방 및 교사 부부 숙소/ 2층은 저희 집, / 3층은 식당 겸 사무실.
이렇게 지난 1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 뛰어 노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기도 책상도 없는 아이들의 환경에서 맘껏 공부하는 아이들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장소가 좁아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때 이제는 우리가 이사를 하고
집 전체를 아이들을 위한 센터를 만들면 좋겠다고 기도 했었습니다.
새벽같이 방문 여는 소리가 들릴 때면, 아래층에 방 한 칸에서 가족처럼 사는
자식 같은 신학생 부부가 앞으로 이 일을 맡아 신실하게 잘 운영을 하면 좋겠다. 고 늘 기도를 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공부방을 모델로 여러 곳에서 (한국 선교사와 네팔 현지 목회자)
이와 같은 공부방을 열어 협력을 하시려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이 사역을 기뻐하신다. 라는 것을 확신 하고 있습니다.
힌두 문화에서 자라나는 이곳 네팔에서는 정말로 어린이를 위한 사역밖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갑자기 사역과 생활을 함께 했던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의 사건 때문입니다.
자식같이 함께 먹고 함께 사역을 했던 어린 사역자 부부(인턴십과정)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합니다.
“지금까지의 사역은 내가 한 것이고 당신들은 돈만 대 주었으나 다 내 것이다.
아이들도 모든 물건들도 다 내 것이니 당신들은 필요 없다. 나가라!”
당신과 우리는 지금까지 파트너쉽으로 일한 것이다. 파트너인 나를 도운 것 뿐이다.
선교사라면 당연히 현지인에게 다 주고 가는 것 아니냐?“..
나는 네팔에 선교사들이 들어 와서 무슨 일을 하는지 다 알고 있다.
만일 나를 건들면 언론과 정치인을 이용해서라도 당신들 뿐 아니라
모든 한국 선교사가 이곳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라고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네팔의 번다를 하듯(번다:마호이스트들이 주동하는 데모) 학생들을 앞장 세워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수 없이 달래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할 일이 많다고.
우리의 관계가 이런 물건 때문에 적대 관계가 되면 안 되는 것이 아니냐고........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아도 다 줄 것인데.
이렇게 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 물건들이 아니고
바로 사역자의 길을 가는 너희들이라고......
현지인과 이런 관계로 진행 되어지는 것을 지금 아내는 너무 힘들어 합니다.
사역과 생활을 함께 했던 이곳에 살면서 아내는 늘 행복해 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소떼도, 신전의 종소리도, 진동하는 향 냄새도, 썩은 강물냄새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수시로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동네 아이들도....
그러나 이제는 너무 힘겨워 합니다.
매일 아침 일찍 신학생 부부가 생활하는 아래층 방문 여는 소리는
아내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이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가 않습니다.
그 동안 두 부부를 아끼고 사랑했던 마음이 너무 커서겠지요....
저희를 아는 네팔 친구들은 당장이라도 경우에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
이들을 경찰을 불러 끌어내라 말합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자식같이 가족같이 먹고 생활한 이들을 끌어내서
감옥에 넣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상황이 어찌됐든,
저희는 이방인의 모습으로 살고 있고 여전히 이런 네팔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이 땅에 온 것인데.....
그래서 자식과 같은 이들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용히 저희가 먼저 이사를 가려합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찬찬히 무슨 이유 때문에 이들 부부와
이렇게 관계가 깨어지는 일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생각
1. 가난한 신학생이 사역이 급속하게 확장되는 것을 보고 욕심이 생겨났다.
2. 주님의 사역보다는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두 번째 생각
1. 하나님이 이 일을 너무나 좋아하시고 이제 앞으로 더 큰 일을 우리 에게 맡기시길 원하신다.
2. 이 일은 괴롭거나 힘든 일이 아니고 네팔과 네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감사한 일이다.
3. 이 일을 통해서 우리는 현지인과 선교사와의 관계, 선교사와 후원자와의 관계 그리고 선교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하자.
4. 어떤 어려움이 와도 섬김을 받기 보다는 섬기러 왔으니 끝까지 사랑하고 참고 인내하자.
기도 부탁드립니다.
1. 함께 했던 교사 부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 깨닫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를(히말, 버선따)
2. 당장 이사할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전한 집과 좋은 주인을 만나도록.
죄송합니다. 아름다운 열매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이요한. 배희원 (예권, 예도) 선교사 올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이요한,배희원(예권,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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