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좋은아빠>표지
【쑥티일기685】좋은 아빠
스토미 오마샨 의 <아내의 기도로 남편을 돕는다>는 굉장한 베스트셀러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팔려나가는 책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아내만 기도해야 돼?" 이런 반론을 제기했는지는 모르지만 <남편의 기도로 아내를 돕는다>는 책이 나왔습니다.
스토미 오마샨은 남편을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해서 그 남편이 감동을 받고 "그럼 나도 아내를 위해서 기도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남편이 답변의 책을 썼을까요? 아닙니다. 그 책도 '스토미 오마샨'이 썼습니다. 아마도 그 남편은 아내의 기도 도움에 별로 시큰둥했던 것은 아닐까요?
월간<좋은엄마>를 펴내는 출판사에서 <좋은아빠>라는 월간지도 발행을 했는데 사장님 인터뷰 "이 책을 아빠들이 사 보리라고는 기대를 안 합니다. 엄마들이 <좋은엄마>를 사면서 같이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들도 <좋은아빠>를 사지 않았는지 월간지에서 곧바로 계간지가 되더니 그마저도 두어 번 나오다 폐간되었습니다. 좋은아빠 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인지, 아예 첨부터 기대를 안 한다는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용우 2014.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