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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4] 뛰는 기독교 위에 나는 안티

수필칼럼사설 류재광............... 조회 수 3083 추천 수 0 2008.03.26 15: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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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교가 힘겹게 선교를 펼치고 있는 반면에, 안티기독교는 아주 손쉽게 기독교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일러스트 전선영
[기획] ‘인터넷 혁명’ 시대의 한국교회 (4)
[2006-01-13 09:02]

불과 1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복음의 불모지였던 우리 나라가 어느 새 1천만 성도를 헤아리는 기독교 강국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파송한 해외선교사는 이미 예전에 1만을 넘겼으며, 국내의 사립학교와 병원, 복지 및 구호 시설 등에도 상당 부분 기독교의 힘이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독교의 공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개신교에 관련된 뉴스를 접하면 일단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서 보게 된다”는 사람이 60% 이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가 하면, 작년에는 갤럽에서 “비종교인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37.4%)이며, 개신교는 12.3%로 3위에 불과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불과 최근까지만 해도 역사의 고비마다 앞장서왔고, ‘민족의 희망’이라고까지 불려왔던 한국 기독교가 왜 이처럼 ‘기피 종교’로 전락하게 된 것일까. 그 같은 원인은 물론 근본적으로 한국교회 안의 문제에 있겠지만, 최근 들어 점점 더 극성을 부리고 있는 ‘안티 기독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그리고 그 안티 기독교의 급성장 배경에는 ‘인터넷’이 있다.

◈인터넷은 안티 기독교 세상=평범한 성도인 A양은 평소 성경을 읽다가 궁금하던 점들을 지식검색을 통해 알아보려고 인터넷에 질문을 남겼다. 그러나 A양은 며칠 뒤 자신의 질문에 대해 올라온 글들을 읽고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라온 글들은 자신이 기대했던 대답이 아닌, 기독교에 대한 민망스러울 정도로 심각한 비판들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각 문화 영역에서 ‘안티’라는 존재를 낳았다. 안티들은 신성불가침처럼 여겨지던 영역에도 익명성을 무기로 침투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고, 이 같은 비판은 점차 그 도를 넘어 인터넷 문화의 폐해로 지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티 기독교의 활동은 그 범위와 양에 있어 ‘최고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그들은 특히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의 ‘안티 기독교 사상(?)’을 전파하고 또 발전시킨다. 안티 기독교의 홈페이지에 하루에도 수십 개가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 교회를 다니다가 만 사람들의 간증(?), 기독교의 교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비난한 글 등이 대부분이다. 간혹 이들과 논쟁을 벌이는 기독교인들이 있지만 얼마 못 가 인신공격과 물량공세 앞에 좌절하고 만다.

안티 기독교는 또 포털사이트와 기독교와 관련된 각종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 이들이 쓰는 글들은 이미 ‘신성 모독’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함이 있을 정도다.

◈안티 기독교의 도전에 관심없는 지도자들=물론 이 같은 안티기독교의 활동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저지할 수는 없으며, 굳이 막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이들을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상훈 교수는 “안티기독교의 전면적인 도전에 대해, 기독인들의 영향력 있는 대응책은 전무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크리스천투데이가 한국교회 각 영역에서 명망 있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많은 지도자들이 인터넷을 통한 안티 기독교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은 안티 기독교의 인터넷을 통한 활동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선교사들의 노력 헛되이 않으려면…=안티 기독교는 그 어떤 선교단체들보다 활발하게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사상을 전파하고 있고, 그들의 활동은 120여 년 동안 한국교회가 수없는 공을 들여 이룩한 선교 업적을 아주 손쉽게 허물고 있다. 교회가 손과 발의 수고로움으로 힘들게 뛰어 전한 복음이, 편하게 앉아서 두드린 컴퓨터 자판으로 인해 거짓된 가르침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교회는 인터넷을 장악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바른 방향을 잡고 노력을 기울인다면 안티기독교의 공세를 막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안티기독교의 비판보다 더 많이 기독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전하고, 기독교가 벌이고 있는 선한 사업들을 홍보해야 한다. 이 같은 일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교세를 자랑하던 한국교회는 머지않아 교인들보다 더 많은 숫자의 안티 기독교인들과 맞서야 할 것이다.<계속>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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