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경음화 현상

분류준비 cyw............... 조회 수 2784 추천 수 0 2015.05.23 0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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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음화 현상


1. 국어의 경음화 현상

  경음화 현상은 말의 뜻과 느낌을 시대감각에 맞도록 강도를 높여 생신감을 주기 위하여 말소리를 바꾸는데서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는 어두에서 청각인상의 강화를 위한 언어심리에 기인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음절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음화 현상은 물리적 현상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어 두음에서의 경음화와는 그 본질상 다른점이 있다.
  고대국어의 자음체계는 무기무성단선체계(無氣無聲單線體係)로 봄이 타당하다. 다시 말하면 파열음에서 현대국어와 같은 삼지적 상관속은 성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직 평음계열만이 존재했으며, 경음소의 원형인 /?/(‘叱’로 나타남)과 기음소의 원형인 /h/(‘  ’과 ‘乙’ 등의 대립에서 찾을 수 있음)가 음운으로 가능했던 것 같다.
  고대국어에서 중세국어로 내려오는 어느 시기에 평음계열과 경음소 /?/의 결합으로 경음이 생성되기 시작했으며, 평음계열과 기음소 /h/의 결합으로 유기음이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2. 국어의 자음체계

  훈민정음 체계에서 된소리 표기는 각자병서 ‘ㄲ, ㄸ, ㅃ, ㅉ, ㅆ, ㆅ,’ 등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 각자병서 표기는 국어음의 표기보다는 동국정운의 한자음 표기에 주로 사용되었다. 국어음의 된소리 표기를 위해서는 ‘ㅆ’ 과 ‘ㆅ’만이 초기의 정음문헌에서 어두음을 표기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훈민정음」 <해례>에 보이는 ‘  다’, ‘쏘다’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나머지 각자병서인 ‘ㄲ, ㄸ, ㅃ, ㅉ’은 매우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되었다. 즉 <용비어천가>에 보이는 ‘마ㅉㅣ’, <월인천강지곡>에 보이는 ‘조  더니’, <월인석보>에 보이는 ‘연  고’ 등의 용례를 제외하면 거의가 ‘이실 쩌긔, 오실낄’ 처럼 동명사 어미 ‘ㄹ-’과 함께 사용되었던 것이다. 즉 ‘ㄲ, ㄸ, ㅃ, ㅉ,’ 등은 주로 동명사 어미 ‘-ㄹ’ 밑에서만 사용되었으며 (이ㅿ  까, 스물꿈기, 볼띠니 등) ‘ㅆ, ㆅ,’ 만이 어두음 표기에 사용되었던 것이다.

 

3. 된소리 체계

  된소리의 존재는 어두나 어중 위치에서 평음이나 유기음과 분명히 대립됨으로써 확인되는 것으로 위의 표기 사실은 15세기 중엽에는 마찰음의 된소리 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어두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주로 통시적인 변화에 속하는데 예를 들면, 불휘(根)→뿌리, 덛덛(常)→떳떳, 구짖다(叱)→꾸짖다, 수다(湯)→쑤다, 지다(  )→찌다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각자병서는 1456년에 간행된 원각경언해 이후 전면적으로 폐지되기에 이른다. ‘쓰-(書)’, ‘쏘-(射)’, ‘ 혀-(引)’ 도 각각 ‘스-’, ‘소-’, ‘ 혀-’ 로 표기 되기에 이르렀다. 즉 어두에 있어서의 평음과 된소리의 대립이 표기상 무시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러한 불합리가 시정되어 어두음표기의 ‘사이시옷’이 쓰이게 되었는데, 사이시옷은 중세어 시기에 후행어의 두음 즉 ‘ㄱ, ㄷ, ㅂ, ㅈ, ㅅ’ 등의 된소리화에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합용병서인 ‘ㅺ, ㅼ, ㅽ’ 등이 각자병서 ‘ㄲ, ㄸ, ㅃ’ 대신 된소리 표기에 사용되었다.
  용비어천가를 살펴보면  ‘ㅼ’이 쓰인 ‘션  ’,   ‘ㅺ’이 쓰인 ‘뒷심  ’ 등의 예가 이미 보이고 그밖에도  ‘ㅺ’이 쓰인 ‘ㅺ장,   ’,    ‘ㅽ’이 쓰인 ‘  ’,   ‘ㅼ’이 쓰인 ‘    ,   ’ 등의 용례가 있다.
  된소리는 어두평음의 된소리화 현상으로 인해서 후대에 올수록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15세기 중엽에는 ‘그  다’였던 어간이 <법화경언해>와 <두시언해>에서 ‘    다’로 나타나며, 그 전의 문헌에서는 ‘딯다’, ‘빟다’, ‘두드리다’의 어두평음이 <구급방언해>, <구급간이방>에서는 ‘  다’, ‘  다’, ‘  드리다’로 나타난다. 즉 <구급방언해>나 <구급간이방>의 문헌에서는 ‘  허 밍ㄱ라,   허 ㄱ라,        허 / ㅁㄹ닐   후미 묘ㅎ니라, 헌ㅣ   코 /   편을  드려 네헤 그쳐’ 등의 예에서 보듯이 경음화된 ‘  다,   다,   드리다’가 나타난다.
  15세기가 지나고 16세기에 이르게 되면 된소리화의 예들은 더욱 늘어난다. <속삼강행실도>에 ‘  짓다’가 여러 군데 보이며, <훈몽자회>에 ‘  다’, ‘씹다’, ‘  빌다’,  ‘  다’ 등의 된소리화의 예들이 보이고 <분문온역이해방>에 ‘  다’, ‘싸  다’ 등의 예가 나타난다. 이렇게 된소리화는 후기 중세 국어의 시기에 일반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4. 복합어 내부의 경음화 현상

  음절 사이에 일어나는 경음화는 통시적인 변화와 공시적인 변화가 아울러 일어나나 그 특징은 다분히 물리적인 발음현상에 기인한다. 통시적인 변화의 예는 다음과 같다. 깃브다→기쁘다,  갓갑다→가깝다,  뭇거→무꺼 등이며, 이 경우의 경음화는 선행음 〔t〕에 의한 물리적 발음현상에 기인한 것이다.
  명사 중에는 다른 명사 뒤에 속격 조사와 함께 자주 쓰여서 된소리화된 경우도 있었다. 즉 ‘꽃’에 해당하는 중세국어의 ‘곶’과 ‘뿌리’에 해당하는 ‘불휘, ㄴ 휘’ 등이 있다. 이들 예에서 보듯이 ‘곶’이나 ‘불휘’는 사이시옷과 결합된 발음이 일반화되었고 마침내는 어두자음 ‘ㄱ’과 ‘ㅂ’이 아예 된소리로 발음되어 현대국어에 이르러서는 ‘꽃, 뿌리’가 되어 버렸다.
  또한 한자음에서 ‘氏시’가 ‘씨’로 된소리화된 것도 ‘시’가 성 뒤에 자주 쓰여 아예 된소리가 되어버린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쥭을 수다’의 ‘수-’도 ‘쥭’의 뒤에 자주 사용되어 그 어두음이 ‘쑤-’로 된소리화된 것으로 보인다. <번역소학>에 보면 된소리화된 ‘쥭 쑤어먹고’의 예가 나타난다.
  선행어가 파열음으로 끝나는 경우 후행하는 연성장애음의 경음화는 자연스러은 음운현상이다. 예를 들면 국밥→국빱, 높다→놉따 등이다. 문제는 복합어 형성시 선행어가 〔+son〕으로 끝나는 경우, 후행하는 첫연성장애음이 경음화하는 경우이다. 음운적으로 볼 때, 이 때는 유성음화가 일어남이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5. 사이시옷이 개재되는 경우

  첫말이 주가 되고 다음 말은 종속적 지위에 있어서 그 중간에 소유격적 의미를 필요로 하는 말로 ‘비ㅅ방울, 바다ㅅ물, 손ㅅ등, 물ㅅ결’ 등의 경우가 있다. 속격의 관계로 결합한 복합어에 사이시옷이 개재할 때는 선행어가 무정물일 것을 조건으로 한다.
  둘째 말이 주가 되고 첫말은 아랫말을 수식하는 관형사적 의미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는 경우로 ‘움ㅅ집, 봄ㅅ바람’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수혜격으로 이루어진 단어로는 ‘고깃배, 잠자리’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속격, 처격, 수혜격의 관계로 이루어진 복합어에는 사이시옷이 개재하여 후행어의 경음화가 일어나나, 그 밖의 복합격-주격·목적격·도구격·공동격 등-으로 구성된 복합어에는 사이시옷이 개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시적인 변화의 예는 정서법에 따른 실제 발음상에서 일어나는 경음화로 역시 물리적 현상의 하나이다. 즉, 등불→등뿔, 공돈→공똔, 강가→강까, 말쏘리→말쏘리, 옷장→옷짱 등이다.
  또한 공시적인 경음화는 자음의 음상강화 면에서도 드러난다. 즉 ㅂ:ㅃ; 감감하다→깜깜하다,  ㅅ:ㅆ; 살랑살랑→쌀랑쌀랑,  ㅈ:ㅉ; 질벅질벅하다→찔벅찔벅하다 등이다.
  역행동화에 의한 어두 평음의 된소리화 현상이 있다. 현대국어의 ‘따뜻하다’에 해당하는 중세어의 어형은 ‘    ㅎ다’였다. 그런데 이 어형은 18세기에는 된소리화되어 ‘    ㅎ다’로 나타난다. 이는 ‘    ㅎ다’의 제 2음절의 ‘ㄷ’이 먼저 된소리로 발음되어 그 된소리가 제 1음절의 ‘ㄷ’을 다시 된소리화한 결과이다. 중세어의 ‘덛덛ㅎ다,     ㅎ다, 곳고리’ 등이 현대어에서 ‘떳떳하다, 깨끗하다, 꾀꼬리’로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또한 중세어의 ‘  다,   다’등도 ‘갓가, 것거’ 등의 활용형에서 제 2음절이 된소리로 발음되었고 이 영향으로 어두의 ‘ㄱ’이 된소리화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구어의 경음화에 비추어 인구어 제언어의 자음에서 확인되는 경음화는 역시 통시적인 진화현상의 하나이기는 하나 힘의 악센트와 관련하여 때때로 연음화 현상에 후속하여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중세어의 어두자음군들이 근대국어 시기에 대부분 된소리로 변하게 되면서 중세국어에는 많지 않았던 된소리가 현대국어에 와서 그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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