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5.11.15
제목: 안으로의 여행1
성경: 마6:6
설교: 최용우 전도사
장소: 주님의교회
인생은 여행입니다. 이 세상에 잠깐 왔다가 가는 나그네길입니다. 사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지만 알아도 죽음은 두려움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천국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지난여름 평생 믿음 안에서 사셨던 어머님이 천국 가는 게 얼마나 좋으셨으면 자식들한테 한 마디 말도 안하고 떠나셨을까요.
불교 회교 유교는 ‘외면의 종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숭배하기 때문에 숭배의 대상을 크고 화려하게 만듭니다. 부처님이 얼마나 큽니까! 절집은 또 얼마나 화려합니까! 회교 사원은 또 얼마나 웅장하고 큽니까! 무당집도 알록달록 눈에 잘 띄는 화려함으로 치장을 합니다. 외면의 종교는 겉을 화려하게 꾸미는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내면의 종교’입니다. 겉을 화려하게 꾸미는 종교가 아니고 내면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만남의 종교’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그런데 그 만남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인 사이버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어떤 형상으로 존재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푸뉴마 ‘영’이십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타락했다는 증거는 기독교가 바깥을 화려하게 꾸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거대한 매머드 예배당을 짓고 수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세를 과시하고 힘자랑 하는 것 모두 기독교의 본질이 아닙니다. 중세 교부들은 세상에서 떠나 깊은 숲속이나 사막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어거스틴입니다. 어거스틴은 그의 저서를 통해 기독교 인간론을 발전시킵니다. 그의 저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로 가득합니다. 어거스틴은 신플라톤 주의에 신학을 입혔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믿고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거의 어거스틴이 정립해 놓은 것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플라톤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칼빈입니다. 어거스틴 사상이 지나치게 인간 중심인 것에 대한 반발로 칼빈은 그의 저서 ‘기독교강요’에 대부분을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로 채웁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의 영향력 아래 있는 천주교는 인간이해에 탁월하고, 칼빈의 영향력 아래 있는 기독교는 ‘신론’에 탁월합니다.
마음의 구조를 살펴보면 마치 ‘심장’처럼 4심방(좌심방, 우심방, 좌심실, 우심실)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철학 심리학 상담학도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철학은 마음 안에 ‘이성’을, 심리학은 ‘마음의 지성’을, 상담학은 ‘마음의 교류’를 분석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곳이 있으니 ‘영성의 방’입니다.
성경은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서, 은밀하게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고 했습니다. 교회에도 골방이 없고, 목사님 집에도 골방이 없습니다. 그 골방이 어디에 있을까요? 성경은 ‘우리 몸은 하나님이 거하는 성전’이라고 합니다. 골방은 우리 몸 안에 있습니다. 바로 심장 안에 골방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대부분의 종교 활동은 ‘외면 활동’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교회도 무슨 행사를 그렇게 많이 하는지 늘 복작거리고, 예배도 끊임없이 외적인 프로그램으로 가득하여서 도무지 내면으로 들어가 조용히 하나님을 만날 기회조차 없습니다. 뭔가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마음은 늘 허전하고 쓸쓸합니다.
하나님을 조용히 만나 그분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지 않으니 ‘영적으로 허전’하고, 그 허전함을 외적인 것으로 채우려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너무 전투적이고 일방적이고 거칠고 무섭습니다. 그러나 내면의 기독교는 온유와 겸손, 부드러움, 친절함, 관용, 용서, 사랑 같은 것이 흘러나옵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