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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있는 과일 트럭에서 귤 한상자를 샀다.
기숙사 들어가는 밝은이에게 몇개 담아주고 보니
아래에는 절반 이상이 곯아 있다.
과일 아저씨가 일부러 그렇게 담아놓은 것은 아니지만
괜히 무엇엔가에 속은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한봉지 골라내고는 더 상하기전에 빨리 먹어야겠다고
가족들을 재촉한다.
조금이라도 서둘러 나오려고 애쓴듯한 맛
좋은 품질과 맛에는 그만한 적정의 시간과 햇볕과
영양의 뒷받침이 있어야지 싶다.
사람은... 더더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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