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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속의 사람들

최한주 목사............... 조회 수 704 추천 수 0 2017.06.02 23: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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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속의 사람들


소크라테스가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국가신을 모독한다는 죄목으로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독약을 받고 죽었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는 스승의 모습을 보면서 제자 플라톤이 “동굴의 비유”(대화편 중 <국가>(Politeia) 제7권에 있음)라는 글을 썼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삶의 모습을 아주 극명하게 비교하면서 결국은 진리를 알고 바르게 깨달아 주장하는 사람이 오히려 모함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다는 것이다.


『동굴에는 사람들이 갇혀 있다. 그들은 목과 손, 발이 견고한 쇠사슬에 묶인 채 영원히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오직 동굴의 앞쪽 벽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들은 단 한 번도 동굴 밖으로 나가거나 태양을 본적이 없다. 그들의 등 뒤에는 횃불이 타오르고 있고, 불과 그들 사이에 통로가 있다. 이 통로를 따라 사람이나 소?양 같은 동물이 지나가면 그 모양이 횃불에 비쳐 그 그림자가 동굴 앞쪽의 벽면에 나타난다. 따라서 쇠사슬에 묶여 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은 그림자뿐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렇게 평생 보아 온 그림자에 친숙하게 되어 그 그림자가 마치 실체인 양 착각하고 결국 익숙해진 그림자에 집착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만일 그들이 쇠사슬에 풀려나 동굴 밖으로 나가 그림자의 실체를 보려면 처음에는 불빛에 눈이 부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 고통을 참지 못하고 다시금 그림자 세계로 돌아가 안주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용기를 내어 동굴 밖으로 나가 태양과 동굴 밖의 세계를 보았다. 그는 그림자가 아니라 실체를 보았다. 그는 동굴 속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허상을 실상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동굴에 들어가 동굴 밖의 세계와 태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허상을 실상으로 착각하며 사는 동굴 속의 사람들이 실상을 보고 전하는 이 사람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를 조롱하고 비웃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쇠사슬에 묶인 채 앞만 보며 어둠 속에서 살아왔으므로, 자신들이 보아 온 것이 그림자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그를 살해한다. 이유는 동굴 속에서 아무 의심 없이 만족하면서 사는데 이 사람이 그들의 삶을 근원적으로 부정하고 혼돈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교권주의와 편협한 세계관을 가진 자들이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오를 죽이듯이 독선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실상을 보지 못한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와 그 속에 사는 다양한 모습들은 내가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깊고 넓다. 항상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동굴 속에 갇힌 사람과 같다. 마음의 문을 열고 “동굴 밖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때 비로소 허상을 깨고 실상을 발견하게 된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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