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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한석봉 글씨

2019년 하동 최용우............... 조회 수 741 추천 수 0 2019.08.01 08: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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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428번째 쪽지!


□한석봉 글씨


한석봉(韓石峯 1543)의 글씨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덕유산 무주구천동 끝자락에 앉아있는 ‘백련사’ 경내를 찬찬히 둘러보는데 한석봉이 쓴 편액 두 개가 걸려 있어서 사진도 찍고 한 참을 서서 올려다보았습니다. 500년 전 쓴 글씨가 눈앞에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한석봉은 추사 김정희와 함께 조선시대 2대 명필입니다. 한석봉의 글은 지금도 전국의 사찰이나 서원에 편액으로 많이 남아 있습니다. 유명한 편액으로는 도산서원, 성균관 대성전등이 있습니다.
한석봉의 글씨에 대해 추사 김정희는 “글씨를 워낙 많이 써 그 공력이 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뒤엎을 정도지만 그러나 예술성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추사의 글씨보다 한석봉의 글씨를 더 좋아합니다. 그의 글씨는 우선 기교를 부리지 않아서 반듯합니다. 그러면서도 힘이 있고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있습니다.
한석봉이 남긴 ‘한석봉 천자문’은 서예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맨 처음 보고 따라 쓰는 교본입니다. 그 글씨가 반듯하여 따라 쓰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일화에 의하면 한석봉은 나면서부터 글씨를 잘 쓴 것이 아니고 부단한 연습으로 경지에 오른 것이라 합니다.
한석봉에 관련된 일화가 많은데, ‘어머니와의 떡 썰기 대결’이야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어서 아마도 전 국민이 다 아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후대에 누군가가 한석봉을 미화시키기 위해 지어낸 미담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한석봉은 추사처럼 ‘태어난 천재’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만들어진 천재’입니다. 태어나보니 그냥 천재인 사람이 “글씨는 어려운 게 아니야. 결혼이 어렵지.”라고 시큰둥한 표정으로 하는 말에 좌절하고 마는 우리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최용우


♥2019.8.1.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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