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 그냥생각

일상 다시 하면 된다

최용우 2004.08.20 22:05 조회 수 : 2103

Cap 2020-04-22 10-01-26-444.jpg

쉬지도 않고 야속하게 계속 내리는 비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작은 텃밭이 무에라고 이제 쏘옥 잎을 내민 새싹들이

쉴 새 없이 내리는 비에 어쩔줄 모르다가 녹아 버리고

얇은 흙이불 덮고 있던 씨앗들도

빗물과 함께 모두 쓸려가 버렸다.

농사?에 재주 없는 나는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할 일이었다.

이제 비도 그치고 살랑한 바람이 분다.

오늘 다시 씨앗을 뿌려야겠다.

 

우리의 삶에 태풍이 분다고, 비가 온다고 슬퍼하지 말아야만 할 것은

그것은 끝냄이 없는 지속적인 것이 아니며

때가 되면 그치고, 앞으로의 삶에 자양분이 되어 우리를 이롭게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진 또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햇볕과 바람을 골고루 주시며

좋은 결실을 보게 하실 것이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댓글]

해바라기
오늘 새로운 씨앗을 심으신다고요? 어떤 씨앗을 심으시려고 하시나요?
전 초여름에 작은 화분에 봉숭아 꽃씨를 심었는데, 이 녀석들이 무럭무럭 자라다가 일주일전쯤 말라죽었답니다. 물은 매일 준것 같은데, 하루 넘겼더니 말라 죽은건지...
작은 화초가 자라는걸 보아도 맘이 흐믓하던데, 그리고 사랑을 많이 주게 되던데...그랬던 녀석들이 죽어버리니 맘이 좋지 않더군요...
하나님께서도 우릴 바라보시는 맘이 우리의 그 맘보다 더 지극하시리란 생각이 듭니다. 자연의 모든 환경을 통해 철저하게 알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04.8.20. 13:39
해바라기
에구 안타까우셨겠네요! 특히나 화분에 심겨진건 더 신경이 쓰이잖아요.
저희집 마당에도 봉숭아가 많이 피었습니다. 이제 씨도 많이 맺혔고 피어나기 시작하는 것도 있구요.
작은 텃밭에는 가을채소 씨앗을 뿌렸어요. 작년에도 심어서 가꾼 무우로 겨울 김장을 했답니다. 그냥 저희 먹을 정도의 작은 양이지요.2004.8.20. 14:44

꾸러기
어어? 해바라기가 두분이시네요. 그것도 한자리에 ! 축복인거죠? 나누는 대화가 예뻐서 몰래 다 엿들었지요. 꽃을 가꾸는 마음이 주님 닮아가는 선한 과정으로 보이네요. 정말이에요. 지는 `난`만 많아요. 1년지나도 2년되어도 고대로이기에 재미 없는거 다 아시잖아요. 그냥 자태만 보니까 그저그런거. 위에 움트는 새싹! 이 더 귀엽네요.자라는게 보이면 호기심이 생기죠. 애들도 자랄 때가 이쁘지요? 교회꼬마들도 유년부때 가르칠땐 요만하고 말썽꾸러기였는데 고것들이 중고등부 거치면서 어찌그리도 버쩍 크는지 금새 대학부 올라가서 이젠 나와같이 주일학교 교사에요. 볼수록 흐뭇하고 얼마나 대견한데요. 주님 함께하여 주셔서 씨앗이 열매 맺는 과정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2004.8.20. 16:16

해바라기
가르쳤던 아이들이 장성해서 함께 가르치는 자리에 선다는것, 참 흐뭇한 일입니다...정말 대견하시겠어요!
전에 저도 난을 키웠었는데(그냥 누구나 쉽게 키울수 있는 그런) 봄에 꽃대가 올라오는게 그렇게 이쁠수가 없더라구요. 분갈이 해주면서 나누어 놓으니까 난 화분이 많아지더라구요. 이 사람 저사람 선물하니까 또 좋아하구요. 이사오면서 이웃집에 모두 주고 왔답니다.2004.8.20. 22:10
꾸러기
금요밤 예배갔다가 이제 들어 왔어요. 금송화 고맙습니다.
해바라기님도 꿈 속에서 주님 만나세요. 능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해바라기님 가정, 사랑으로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2004.8.21. 00:39
마당
아파트내에서 기르던 꽃에 자꾸 물주는 걸 잊어버리곤 해서, 그 꽃이 파란잎을 내어 서있다가 물이 떨어지면 잎을 힘없이 떨구었다가 해서 밖에다가 심었습니다. 잘 적응하지 못하고 죽는가 싶었는데, 먼저 잎은 말라가고 새로운 잎이 자라나는 걸 보면서 생명이 얼마나 귀한가를 느낍니다. 해바라기님. 비때문에 속상하셨겠네요. 다시 뿌린 씨가 더 잘 자라기 바래요.2004.8.21. 17:4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3 예수 그이름 file 2004.10.01 1999
272 잘 다녀오셨지요? file 2004.09.29 2047
271 승리 file 2004.09.25 1951
270 퍼온 사진 모음6 file 2004.09.24 1960
269 세월을 아끼라 file 2004.09.23 1816
268 퍼온 사진 모음 5 file 2004.09.22 1702
267 그리움 file 2004.09.21 1752
266 퍼온 사진 모음4 file 2004.09.21 2561
265 퍼온사진 모음 3 file 2004.09.20 2078
264 능히 file 2004.09.18 1776
263 사진 모음 2 file 2004.09.17 2111
262 정리 file 2004.09.16 1665
261 퍼온 사진 모음1 file 2004.09.15 2077
260 오늘의 기도 2004.09.14 1945
259 예수님 발앞에 file 2004.09.10 1866
258 보문산행 2004.09.09 1555
257 가만히 있어보면 file 2004.09.08 1094
256 오늘 제게 file 2004.09.07 2580
255 하늘 file 2004.09.07 2317
254 정지 2004.09.03 1927
253 [1] file 2004.09.02 1014
252 빨래삶기 file 2004.09.02 2381
251 지킴 2004.09.01 2182
250 8월의 마지막날에 드리는 기도 file 2004.08.31 1144
249 고정관념 file 2004.08.31 1633
248 오늘의 기도 file 2004.08.30 1132
247 소화 file 2004.08.28 1455
246 웃음은 2004.08.28 1199
245 돈 잘쓰는 사람 file 2004.08.27 2022
244 가족 file 2004.08.22 2069
243 정겨운 분들 file 2004.08.22 1149
242 순수한 영혼 file 2004.08.22 1104
» 다시 하면 된다 file 2004.08.20 2103
240 천국의 열쇠 file 2004.08.19 1800
239 의미와 깊이 file 2004.08.18 210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