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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핀 금송화
마당이 웅성 웅성거려 나가 보았더니
따스한 햇살을 받아 맑고 화사하게 핀 금송화에
얼마나 많은 벌들이 날아와 앉아 있는지,
저마다 꽃송이들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봄이 지나면서 마당 한켠에 금송화를 심었더니
이렇게도 많은 꽃송이를 피웠다.
금송화는 향기가 퍼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만히 꽃송이에 가까이 다가가면은
아주 향기로운 내음을 가지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풍겨오지 않는 향기를 감지해 내는 무엇이 있는것일까!
벌들은 어떻게 알고 이렇게 많이 몰려 왔는지,
사람이 드문 이곳에 나의 가을 오후 손님으로 와서는 떠나갈줄을 모른다.
사람도 마음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면
어디선가 그 향기를 감지한 이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따스함이 그리운 이들이
그 향기의 기운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어
어느새 오손 도손 포근한 이야기꽃을 다시 피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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