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울어 줄 사람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2 추천 수 0 2023.08.26 07:28:45
.........
울어 줄 사람
예레미야 25:30~38
하나님은 포효하십니다. 젊은 사자가 으르렁거리듯 하나님의 분노가 치솟고 있음에 대한 표현입니다. <새번역 성경>은 벼락같은 소리를 내시는 분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 높은 곳에서 고함치신다. 그의 거룩한 처소 하늘 꼭대기에서 벽력같은 목소리를 내신다. 그의 목장에다 대고 무섭게 고함치신다. 포도를 밟는 자들처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규탄하여 큰소리를 내신다”(25:30). 하나님의 분노는 절망적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목적을 이룰 때까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날에는 땅 이 끝에서 저 끝에 이르기까지 나 주에게 죽임을 당한 시체들이 널려 있을 것이며, 그들이 죽었다고 하여 울어 줄 사람도 없고, 그들을 모아다가 묻어 줄 사람도 없어서, 마치 땅 위에 뒹구는 거름덩이처럼 될 것이다”(25: 33). 이미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슬픔과 고통도 크지만 더 가슴 아픈 일은 어디로부터도 위로받을 데가 없다는 점입니다. 천애고아 같은 인생, 제 편을 들어줄 누구도 없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할 이웃이 없는 처지가 심판당한 이들의 형편입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는 천사가 물을 동할 때 가장 먼저 연못에 들어가는 자가 낫는다는 미신에 의지하여 많은 병자가 모여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렸습니다(요 5:1~9). 서른여덟 해 된 병자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쩌다 물이 움직이면 그는 언제나 뒷전이었습니다. 그보다 날랜 병자들이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병을 치유하는 곳에서 그는 도리어 마음의 병을 얻었습니다. 연못가에는 주랑이 다섯 있었고 많은 병자가 모여있었지만 남을 위로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자기 병을 고치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뿐입니다. 주님이 그에게 다가갔을 때 그가 하소연합니다. “주님,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들어서 못에다가 넣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요 5:7). ‘나는 한 사람도 가지지를 못했습니다. 나에게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는 뜻입니다.
종말의 때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열 명이 없었고,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예루살렘 거리에서 의인 한 사람을 찾으면 이 도성을 용서하겠다’(5:1)고 하셨습니다. 구원을 갈망하는 자리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들이 즐비한 서울에는 과연 몇 명의 사람이 있을까요? 함석헌 선생이 <그 사람을 가졌는가>에서 “만리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묻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그 한 사람’을 갖지 못했습니다. 종말의 때에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고 힘이고 명예이고 권세입니다. 쾌락주의와 이기주의가 사람의 가치를 폄훼합니다. 그런 세상을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심판의 마지막 칼끝은 목자를 겨누십니다. “목자들아, 너희는 울부짖으며 통곡하여라”(25:34). 그동안 권세를 누렸지만, 이제는 수치를 당할 차례입니다. 시민이 맡긴 권력을 사유화하고, 시민의 혈세를 맘대로 사용하고, 자기 생각을 교조화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것입니다. 특히 양의 생명을 만홀히 여기는 목자는 반드시 심판받습니다. 자기 국민의 생명보다 이웃 나라 일본의 면피를 우선하는 목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질문하는 시민과 비판하는 언론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정부가 자기 절대화의 오류에 빠져 파시스트의 길을 걸을까 걱정입니다. 형제와 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권력의 끝은 파멸입니다. 울어 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원하지 않은 일이 현실이 되는 시대에도 낙심하지 않고 주님만을 바라보는 하늘 백성 위에 주님의 다스림과 섭리가 함께 있기를 빕니다. 38년 된 베데스다 병자에게 사람이 되어 만나주신 주님, 저도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고, 의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 땅에 사람이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셔야 가능합니다.
찬송 : 350 우리들의 싸울 것은 https://www.youtube.com/watch?v=F5h5fJNT7yo
2023. 8. 26 토
369861882_9819607721413762_2610259108869784553_n.jpg

 


댓글 '1'

만4703

2023.08.26 11:49:37

울어 줄 사람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하고 나라의 혈세를 맘대로 사용하고 자기 생각을 교조화하는 지도자에게 빌붙어서 똥구멍이나 빨며 맡겨주신 양들의 생명을 만홀히 여기는 목자들은 반드시 심판받습니다.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그때 “목자들아, 너희는 울부짖으며 통곡하여라”(렘25:34) 그때, 아무도 그들을 위해 울어 줄 이가 없을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30 묵상나눔 남쪽 사람의 북쪽 사역 Navi Choi 2023-10-06 36
1222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사랑은 오래 익어왔다 file 박노해 2023-10-05 36
12228 묵상나눔 남북공동성명 file Navi Choi 2023-10-05 32
1222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성실하고 부드럽고 끈질긴 걸음으로 file 박노해 2023-10-04 26
12226 광고알림 미션 글로리 바이블 App이 이번 달에 출시될 예정 file 미션엔컴 2023-10-04 33
12225 광고알림 (106기) 전인치유학교 / 2023년 11월 6일(월, 오후 1시) ~ 7일(화, 오후 5시) 주님사랑 2023-10-04 18
12224 묵상나눔 싸우지 말아라 file Navi Choi 2023-10-04 31
12223 걷는독서 [걷는 독서] 구멍 나고 주름 깊은 file 박노해 2023-10-03 22
12222 광고알림 종교개혁 인문학 강좌 안내 file 김홍한 목사 2023-10-03 11
12221 묵상나눔 간신 Navi Choi 2023-10-03 14
12220 가족글방 0.01초 빨랐던 승리의 세레머니 file 조병수 목사 2023-10-03 9
12219 가족글방 행위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기는 그리스도인들 고재봉 목사 2023-10-03 13
12218 가족글방 샤베타이 제비 메시야 사건 김홍한 목사 2023-10-03 21
12217 가족글방 언론과 금력 김홍한 목사 2023-10-03 11
1221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저 작은 별 하나 빛나기 위해 file 박노해 2023-10-02 17
12215 묵상나눔 제발 고집 부리지 마십시오 file [1] Navi Choi 2023-10-02 25
12214 걷는독서 [걷는독서] 가을은 짧아서 file 박노해 2023-10-01 30
12213 가족글방 명동촌과 동명촌 file Navi Choi 2023-10-01 35
12212 묵상나눔 경쟁자와 원수와 적 file Navi Choi 2023-10-01 34
1221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리 인생은 file 박노해 2023-09-30 19
12210 묵상나눔 처음과 나중 file Navi Choi 2023-09-30 31
1220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file 박노해 2023-09-29 25
12208 묵상나눔 힘에 의한 평화’라고요? file Navi Choi 2023-09-29 36
1220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새파란 하늘에 눈동자를 씻고 file 박노해 2023-09-28 26
12206 가족글방 왜 하느님(하늘님)이라 못하고 '하나님'이라고 하게 되었는지... 김요한 목사 2023-09-28 46
12205 묵상나눔 상수와 변수 file Navi Choi 2023-09-28 35
12204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행복크리스천 2023-09-28 23
1220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아무리 시대가 그래도, file 박노해 2023-09-27 30
12202 묵상나눔 국제관계 file Navi Choi 2023-09-27 30
122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귀한 뜻을 품어 file 박노해 2023-09-26 39
12200 묵상나눔 신앙의 역설 file Navi Choi 2023-09-26 29
12199 걷는독서 [걷는독서] 행복은 file 박노해 2023-09-25 22
12198 묵상나눔 왕이 할 일, 백성이 할 일 file Navi Choi 2023-09-25 27
1219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영혼에 file 박노해 2023-09-24 32
12196 묵상나눔 빈손의 기도 file Navi Choi 2023-09-24 3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