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지도자론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23 추천 수 0 2024.01.03 13:42:02
.........
지도자론
신명기 1:34~46
우리말에 ‘평안감사도 자기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아무리 좋은 기회를 주어도 억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기회를 자기 의지로 받아들일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되어 감사하기 마련입니다. 가데스 바네아 사건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귀한 선물을 준비하셨는데 이스라엘이 이를 스스로 거부한 격입니다. 분노하신 하나님은 “이 악한 세대의 사람들 가운데는, 내가 너희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1:35)며 약속의 땅 가나안 땅 진입을 38년이나 지연하셨습니다. 심지어 모세조차도 그 땅에 들어감을 허락받지 못하였으니 하나님의 화가 얼마나 상당하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37). 다만 그런 중에도 갈렙과 여호수아만은 예외가 인정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도자론’을 생각해 봅니다. 성경은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백성과 함께 광야에서 삶을 마쳤다고 기록합니다(34:5). 만일 출애굽 1세대 모두가 들어가지 못하는 약속의 땅에 모세만 들어갔다면 이를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요? 물론 우리는 모세의 신앙과 인품, 그리고 지도력의 탁월함에 공감합니다. 그가 시작한 출애굽이니 그가 끝도 보아야 한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습니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주권으로 모세에게 출애굽의 완성을 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모세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으나 성경 어디에도 모세가 이를 불만스럽게 생각했다는 구절이 없는 것으로 보아 모세도 하나님의 의도하심을 잘 이해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가나안 땅 진입 거부를 수용하는 모세에게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군중과 함께 하는 존재입니다. 군중 없는 지도자는 없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백성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더 나아가 백성의 짐을 대신 집니다.
오늘 우리는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가 지도자 노릇하는 시대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절차에 따랐으니 그 질서를 훼손해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보기에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시민을 우습게 여기고, 특히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고 민족의 자존감을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들을 들을 때면 ‘아차’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국가 운영 철학은 찾기 힘들고 차별과 비하와 적대감을 조장하는 정제되지 않은 말을 남발하고 이념의 갈등을 부추기는 일을 예사로이 합니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시민을 반국가세력으로 모는 일은 국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힘을 숭배하고 미신과 술에 허우적거리며 패거리를 일삼는 이가 ‘패거리 카르텔 타파’를 운운하는 현실은 한 편의 코미디입니다. 더 꼴불견은 본받을 것 하나 없는 이를 추앙하는 이들입니다. 그 무지와 패악이 불쌍하고 측은합니다. 여기에는 상당수 교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님, 가나안 진입에서 배제된 모세를 통하여 진정한 지도자란 어떤 존재인지를 배웁니다. 좋은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도 버리는 법입니다. 좋은 지도자를 분별하는 지혜를 이 땅에 허락하여 주십시오.
2024. 1. 3(수)
415476183_24443417975272828_189766723046775236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80 묵상나눔 쇠귀에 경 읽기 file Navi Choi 2024-02-17 11
125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물에 뜨기 위해서는 먼저 file 박노해 2024-02-17 9
12578 묵상나눔 비밀번호 file Navi Choi 2024-02-17 10
1257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어둠에 먹히지 말고 file 박노해 2024-02-15 23
12576 묵상나눔 확장되는 가족 file Navi Choi 2024-02-15 15
12575 광고알림 (3.1절) 전인치유학교 / 2024년 3월 1일 (금, 오전 10시-오후 5시) file 주님사랑 2024-02-14 14
1257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생에 좋은 친구랑 같이 가면 file 박노해 2024-02-14 28
12573 묵상나눔 타자에 대한 책임감 file Navi Choi 2024-02-14 25
1257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가 남겨줄 것은 나의 삶 file 박노해 2024-02-13 27
12571 묵상나눔 사람들 file Navi Choi 2024-02-13 16
1257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가슴마다 file 박노해 2024-02-12 16
12569 묵상나눔 우정과 연대 file Navi Choi 2024-02-12 16
12568 무엇이든 한국개신교가 일그러진 세 가지 평화순례 2024-02-12 21
12567 걷는독서 [걷는 독서] 포기하고 돌아서기보다 file 박노해 2024-02-11 18
12566 묵상나눔 가까운 다른 마을로… file Navi Choi 2024-02-11 16
12565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 뿌리로부터 file 박노해 2024-02-10 18
12564 가족글방 [주보시] 생명의 길을 택하라! 쿠바인 2024-02-10 18
12563 묵상나눔 지식과 믿음 file Navi Choi 2024-02-10 22
12562 걷는독서 [걷는 독서] 기쁨은 도란도란 file 박노해 2024-02-09 33
12561 묵상나눔 다른 관점 file Navi Choi 2024-02-09 23
12560 걷는독서 [걷는독서] 변하는 게 사람이어서 file 박노해 2024-02-08 21
12559 가족글방 [주보시] 우리를 받아 주시니 쿠바인 2024-02-08 13
12558 묵상나눔 복음의 시작 file Navi Choi 2024-02-08 23
12557 걷는독서 약점은 약점이어서 조심하게 된다 file 박노해 2024-02-07 23
12556 묵상나눔 하나님을 닮은 사람 file Navi Choi 2024-02-07 29
1255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힘든 날도 있었다고 file 박노해 2024-02-06 26
12554 무엇이든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file 평화순례 2024-02-06 28
12553 묵상나눔 루저의 기도 file Navi Choi 2024-02-06 26
1255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file 박노해 2024-02-05 14
12551 묵상나눔 왕의 길 file Navi Choi 2024-02-05 12
1255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곁을 서성이다 지나치고 file 박노해 2024-02-04 25
12549 묵상나눔 진리와 구원의 담지자 file Navi Choi 2024-02-04 22
12548 가족글방 날마다 시간마다 도우시고 이끄시는 성령님의 보살핌으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주님사랑 2024-02-04 28
12547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한 사람 file 박노해 2024-02-03 30
12546 묵상나눔 호모 심비우스 file Navi Choi 2024-02-03 2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