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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예배란 무엇인가?
종종 “예배가 무엇이냐?”고 나에게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루터교회 목사가 한국에서 워낙 희귀동물이라서 그런데 뭔가 특별한 대답이 나올거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누구나 알고 있고, 말할 수 있는 매우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나에게 예배란, 누굴 변화시키거나 개조하려는 어떤 인위적이고 특정한 목표를 둔 무언가가 아니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종교적 감성의 형태로 드러내고, 이를 통해 바쁜 일상의 짐을 덜고, 쉼을 얻는 시간이다. 이런 안식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 새롭게 살아가는데 예배의 목표가 있다.
개신교 예배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슐라이어마허의 말로 하자면, 교회의 예배는 어떤 식으로든 종교문화라는 시대의 틀이 만들어낸 교리적 관점에 지배(herrschende Ansicht) 당해서는 안 된다[Schleiermacher, Die Praktische Theologie(1983), 117]. 기독교 예배는 “신앙교리강좌”(Glaubenslehre)도 아니고, ‘도덕이 주제’(sittliche Vorschriften)가 되어서도 안 된다. 대신, “종교적 감성”(die religiose Gemuthszustande)이 묻어나야 한다(앞의 책, 103).
다시 강조하자면, 예배란 누구를 ‘변화시키는데’(wirksames)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darstellendes), 신비와 일상을 ‘연결하고 중보’(mtteilendes)하는 종교적 행위로서 의미가 있다.
물론, 여기서 기독교 예배의 특성이 하나 더 강조되어야 하는데, 기독교 예배는 언제나 개인으로 출발하여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한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것은 이 책이 일관되게 지향하는 목표이자, 지난 2천 년간 기독교 예배가 이 땅에서 지향해 온 일관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성찬 후 교인들이 손을 잡고 시므온의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최주훈 목사(중앙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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