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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과유불급!

2010년 다시벌떡 최용우............... 조회 수 2030 추천 수 0 2010.11.27 11: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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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943번째 쪽지!

 

□ 과유불급!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도리어 안 한 것만 못함이라는 뜻입니다.
스승과 제자가 어느 가난한 오두집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지극정성의 대접에 너무 감동하여 "잘 쉬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집에 하늘의 복이 내리기를 빕니다." 하고 스승이 복을 빌어주었습니다.
마음이 여린 제자가 말하기를 "간밤에 진 신세에 비하면 고작 복을 빌어주는 말 한마디로는 너무 염치없는 대가가 아닌가요?"
"저들에게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해."
"그래도 베푼 만큼 받는다는데, 저들에게 뭐라도 주고 싶습니다."
"좋아. 자네가 정 그러면 내가 저들에게 선물을 줌세. 그리고 1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도록 함세. 가서 감나무 아래 땅을 파보라고 이르게. 거기에 보물이 묻혀있네"
두 사람은 그렇게 다시 길을 떠났고 1년을 이리저리 떠돈 뒤에 고단하고 배고픈 몸으로 전에 하룻밤 신세를 졌던 오두막 근처를 다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오두막 대신 대궐같은 모텔이 새로 들어서 있었고 그 모텔에는 친절한 주인 대신 욕심사나운 건물주가 낯뜨거운 영화포스터를 벽에 붙이고 있었습니다. "욕실완비. 최신성인영화상영 - 이러면 사람들이 더 많이 자고 가겠지? 으흐흐 "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알겠는가? 과유불급이라...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인심은 같은 인심이 아니야. 돈이 사람을 저렇게 만든다네. 알겠느뇨?"    ⓒ최용우

 

♥2010.11.27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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