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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80-3.21】 드디어 작약
아침마다 밖에 나와 현관문에 끼워져 있는 신문을 빼 들고 마당 한쪽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심호흡을 하면서 상쾌한 공기를 들이 마신다. 요란스러운 새소리를 들으며 대~충 신문 한번 넘겨보고 하늘도 한번 보고 땅바닥도 한번 천천히 내려다 본다.
어제만 해도 코끝만 살짝 보이던 작약 새싹이 제법 많이 올라왔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온다. 작약은 한 달 정도 이 세상에 나와 꽃을 피운 다음 꽃이 지면.... 어느 순간 할머니가 낫으로 줄기를 싹 베어 버린다. 그러면 거기에 작약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그렇게 긴긴 시간 땅속에서 사는 식물이 작약이다. 대나무는 땅속에서 5년 동안 뿌리를 번식한 다음에 싹이 나온다고 한다. 눈에 안 보이니 없는 것 같지만 땅속에서는 열심히 자라고 있는 것이다.
사람도 땅 속에 있는 시간이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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