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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풍경일기2018 최용우............... 조회 수 89 추천 수 0 2018.04.17 23: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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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07-4.17】 모자


내 얼굴 모양은 모자와 조합이 잘 안 되는 스타일이라 식구들이 모자를 못 쓰게 한다. 범인 같다느니 수배자 같다느니... 어찌어찌 해서 그나마 써도 순하게 보이는 모자를 어떤 목사님이 줘서 그동안 잘 썼는데 식당에다 깜빡 놓고 나와 버렸다.
“나는 지은 죄가 많아서 하늘이 부끄러워... 그러니 모자로 잘 가려야 돼...” 라고 주장하면서 이-마트 갈 때마다 모자 가게 앞을 떠나질 못하였다.
그러다가 드디어 맘에 드는 모자 하나 발견하였다. 식구들은 떨떠름해 하였지만, 그래도 그나마 수많은 모자들 중에 가장 나은 것 같아 이 모자를 카트에 담았다.
색깔이 좀... 멀리서 보면 똥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무서워 보이지는 않죠? 그럼 된거에요. ⓒ최용우


댓글 '3'

은나라

2018.04.23 23:17:37

ㅎㅎㅎ
글이 재밌어서 빵~터졌어요.
언뜻 보면 수배자 모습도 있는거 같긴 한데..
자세히 보면 농부 같으십니다.
건강이 회복되셨나봐요?
모자 안쓴 모습이 더 잘생겨 보이긴 합니다..ㅋ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사진을 찍으실때 살짝 미소를 지어 보세요.
그리고 폰을 위로 올려서 찍으시면 더 나을수도요.^^

정용섭

2018.04.23 23:18:08

ㅎㅎ 모자가 매력적으로 보여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편안한 인상을 줍니다.

예베슈

2018.04.23 23:18:35

저도 모자가 잘 어울리지 않는 얼굴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그 마음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무서워 보이지 않습니다. 원래 다정다감하신 분이시잖아요. 은나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15도 각도로 위에서 아래를 향해서 얼굴을 찍으면 나름의 V라인을 챙길 수 있지요. ㅎㅎ 그게 어쩌면 남들이 자기를 아래로 보게 하는 겸손의 방법이 될 수도 있어요. 아래서 위로 찍으면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 봐야만 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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