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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8-1.18】 사람 마음대로
어미 고양이 점박이가 보이지 않는다. 하도 나이가 많아 행동도 느리고, 누구랑 싸웠는지 입술이 찢어져서 피가 나 먹이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혀를 메롱 거리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항상 창 밖에서 햇볕을 쬐며 졸고 있는 고양이가 이틀이나 안 보이니 걱정이 되는지 아내가 자꾸 어디서 얼어 죽은 것 같다고 한다. 새끼 고양이만 홀로 야옹거리며 문 여는 소리만 나면 득달같이 달려온다.
“엄마. 고양이는 한 이틀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도 해요.”
아내는 “저거 봐, 새끼 우는 소리도 힘이 없지. 분명히 어미 고양이가 어디서 얼어 죽은거야. 올해 겨울은 너무 추워서 고양이가 견디지 못한거야. 아유 불쌍하다 불쌍해. 이 구역을 새끼에게 물려주고 죽은 거야. 오래 살기도 했지만 그래도 조금 섭섭하다.” 그런데 오후에
어미 고양이가 나타나 늘 앉아있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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