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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63-9.19】 비에 젖은 열무 잎사귀
의사, 박사, 목사, 판사, 검사, 변호사... ‘사’자 들어가는 사람들은 다들 대단하지 않은가?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사’가 있으니 ‘농사’이다.
‘농사’는 정말 쉽지 않다. 그 어느 분야보다도 많이 배워야 하는 최고의 전문직이라고 할 수 있다. 50여년 살아오면서 한 20여가지 직업을 가져 보았는데 그 중에 ‘농사’가 가장 힘든 일이었다.
대대로 농사를 짓고 살았던 우리의 조상들은 자식들만큼은 힘든 농사일 안 시키려고 어찌하든 도시로 나가 살게 하였다. 논 팔고 소 팔아서 자식들 공부 시켰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산업화 사회를 지나 고도화 사회인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밭에서 비를 맞고 있는 열무 잎사귀를 바라보면서 평생 농사를 짓고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주름진 얼굴을 떠올려 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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