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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검색
차일피일 미루던 옷정리를 했다. 뭐 정리할게 그리 많지 않지만
겨울옷은 세탁해서 넣어두고 얇은 긴옷과 여름옷을 내놓았다.
살을 빼면 입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주저하며 잘 모셔두었던 옷들도
이젠 안녕을 고했다. 동네 노인정앞 헌옷 수거함에 모두 밀어넣고
손을 털었다. 후련하네...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 나는 어느샌가 못버리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좀 단순하고 단출하게 살아가는법을 배워야 하는데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속에서 그 일원으로 살아가려고 버거워하고 있었나보다.
따라갈수도 없으면서. 그리고 그것이 내게 그렇게도 엄청 중요한 것이 아님을
눈치챘다.
하나씩만, 조금씩 정리하자.
<숨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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