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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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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의진
병풍산 자락 담양 수북에서 살고 있는 시인이자 수필가, 동화작가. 그밖에도 서양화가, 작사 작곡하여 노래를 부르는 집시 가수, 남미와 쿠바를 비롯한 세계오지여행가, 개신교 목사, 월드뮤직 평론가, 폴리폰(신나라) 파스텔뮤직 등 음반회사 전문기획자, 산골 남새밭 농사꾼 등 총망라 인생. 현재 경향신문에 그림과 수필로 쓰는 <시골편지> 연재 중. 시집 「사랑/ 샘터」, 수필집 「참꽃 피는 마을/ 이레」, 「종소리/ 이레」, 「마음의 풍경/ 이레」, 동화 「예수동화 1-2/ 열림원 파랑새어린이」 등, 선곡음반 「여행자의 노래 1-3/ 신나라」, 「기차여행」, 「보헤미안」, 「시인의 노래 산 1-2」, 여행기 수록음반 「사비나 야나투-그리스」 등, 직접 노래부른 독집 음반으로 「집시의 혀」, 「하얀 새」 발매. 강진 남녘교회, 광주 미래에서 온 교회 등에서 10년 간 목회. 여러 대학에서 문학과 음악 강의, <사랑콘서트> 등 수차례 자선공연, 서울과 세계여행지 곳곳에서 자선을 목적으로 한 그림전시회 여러 번. 은둔거사로 지내다 다시금 기지개- 어디로 튈지 며느리도 모름.
홈페이지 www.sunmoo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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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열시쯤 강진의 임의진 목사님께 전화를하였다. 목사님은 안계시고 웬 할아버지가 받으신다.
"여보세요? 남녂교회지요? 임의진 목사님 계십니까? 부탁드립니다."
"여보쇼? 그란디 지금 임목새님은 광주 갔당께라우. 먼일이당가요? 아, 쪼까 기다리쇼. 아, 이노모 개새깽이가..퍼먹지 마라컨디 너 디지고 싶냐아~! (깨갱깨갱 개소리) 아, 여보쇼? 급한 일이당가요? 임목새님 핸두폰, 아 거시기 들고댕김서 하는 전화기 말여라우. 거그로 한번 해보쇼오~ 잉! "
정말 너무나 오랫만에 전라도 오리지날 사투리를 들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2000.7.25 최용우
남녘교회 임의진 목사님께서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 줘서 600키로미터를 달려가 가지고 다시 돌아오니 깜깜한 오밤중입니다.
마치 강아지의 네 발을 거꾸로 잡고 먹물속에 푹 담궜다가 꺼낸 것처럼 발 끝과 주둥이, 배, 그리고 꼬리에 하얀 털이 조금 있을뿐 눈동자까지 온통 까만 강아지입니다. 강아지의 이름을 '별똥별'이라 지었습니다.
강아지의 어미 '추'는 아주 영리한 개입니다. 몇 년전에 임의진 목사님이 티베트에서 직접 가지고 온 히말라야의 기운을 입은 개입니다. 히말라야 하면 하늘에 총총한 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름을 '별똥별'이라고 지었습니다.
강아지의 아빠 이름도 역시 '별똥별'입니다 마스크 영화에 나오는 '마일로' 기억하시나요? 거 있쟎아요. 마스크를 대신 쓰고 총을 두두두두 쏘던... 그 영리한 개.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 마리에 300만원 한다는 '잭 러셀 테리어' 종입니다. 그러니까 아빠랑 똑같은 이름을 갖게 된 '별'은 대단한 '가문의 후손'인 셈입니다. 이런 '별'을 키우게 되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이 밤새 우리집에 떨어진 '별동별'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엄마, 여기 볼때기좀 잡아당겨 보세요. 아주 쎄~게!"
"왜? 볼이 아퍼?"
"그게 아니구요.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려구요"
평택의 한 사모님이 강아지 새끼 낳으면 한 마리 준다고 공약을 한 뒤로 아이들은 그 사모님을 '강아지 사모님'이라고 부릅니다. 생각날때마다 강아지 타령을 하는 아이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은 '강아지가 새끼를 밴 줄 알았는데 그게 가짜임신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얘기치 않게 강아지가 생겼으니 얼마나 좋은지 덩실덩실 춤을 추네요.
유치원 차 올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별'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들. 2003.2.7 ⓒ최용우
병풍산 자락 담양 수북에서 살고 있는 시인이자 수필가, 동화작가. 그밖에도 서양화가, 작사 작곡하여 노래를 부르는 집시 가수, 남미와 쿠바를 비롯한 세계오지여행가, 개신교 목사, 월드뮤직 평론가, 폴리폰(신나라) 파스텔뮤직 등 음반회사 전문기획자, 산골 남새밭 농사꾼 등 총망라 인생. 현재 경향신문에 그림과 수필로 쓰는 <시골편지> 연재 중. 시집 「사랑/ 샘터」, 수필집 「참꽃 피는 마을/ 이레」, 「종소리/ 이레」, 「마음의 풍경/ 이레」, 동화 「예수동화 1-2/ 열림원 파랑새어린이」 등, 선곡음반 「여행자의 노래 1-3/ 신나라」, 「기차여행」, 「보헤미안」, 「시인의 노래 산 1-2」, 여행기 수록음반 「사비나 야나투-그리스」 등, 직접 노래부른 독집 음반으로 「집시의 혀」, 「하얀 새」 발매. 강진 남녘교회, 광주 미래에서 온 교회 등에서 10년 간 목회. 여러 대학에서 문학과 음악 강의, <사랑콘서트> 등 수차례 자선공연, 서울과 세계여행지 곳곳에서 자선을 목적으로 한 그림전시회 여러 번. 은둔거사로 지내다 다시금 기지개- 어디로 튈지 며느리도 모름.
홈페이지 www.sunmoo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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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열시쯤 강진의 임의진 목사님께 전화를하였다. 목사님은 안계시고 웬 할아버지가 받으신다.
"여보세요? 남녂교회지요? 임의진 목사님 계십니까? 부탁드립니다."
"여보쇼? 그란디 지금 임목새님은 광주 갔당께라우. 먼일이당가요? 아, 쪼까 기다리쇼. 아, 이노모 개새깽이가..퍼먹지 마라컨디 너 디지고 싶냐아~! (깨갱깨갱 개소리) 아, 여보쇼? 급한 일이당가요? 임목새님 핸두폰, 아 거시기 들고댕김서 하는 전화기 말여라우. 거그로 한번 해보쇼오~ 잉! "
정말 너무나 오랫만에 전라도 오리지날 사투리를 들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2000.7.25 최용우
남녘교회 임의진 목사님께서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 줘서 600키로미터를 달려가 가지고 다시 돌아오니 깜깜한 오밤중입니다.
마치 강아지의 네 발을 거꾸로 잡고 먹물속에 푹 담궜다가 꺼낸 것처럼 발 끝과 주둥이, 배, 그리고 꼬리에 하얀 털이 조금 있을뿐 눈동자까지 온통 까만 강아지입니다. 강아지의 이름을 '별똥별'이라 지었습니다.
강아지의 어미 '추'는 아주 영리한 개입니다. 몇 년전에 임의진 목사님이 티베트에서 직접 가지고 온 히말라야의 기운을 입은 개입니다. 히말라야 하면 하늘에 총총한 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름을 '별똥별'이라고 지었습니다.
강아지의 아빠 이름도 역시 '별똥별'입니다 마스크 영화에 나오는 '마일로' 기억하시나요? 거 있쟎아요. 마스크를 대신 쓰고 총을 두두두두 쏘던... 그 영리한 개.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 마리에 300만원 한다는 '잭 러셀 테리어' 종입니다. 그러니까 아빠랑 똑같은 이름을 갖게 된 '별'은 대단한 '가문의 후손'인 셈입니다. 이런 '별'을 키우게 되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이 밤새 우리집에 떨어진 '별동별'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엄마, 여기 볼때기좀 잡아당겨 보세요. 아주 쎄~게!"
"왜? 볼이 아퍼?"
"그게 아니구요.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려구요"
평택의 한 사모님이 강아지 새끼 낳으면 한 마리 준다고 공약을 한 뒤로 아이들은 그 사모님을 '강아지 사모님'이라고 부릅니다. 생각날때마다 강아지 타령을 하는 아이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은 '강아지가 새끼를 밴 줄 알았는데 그게 가짜임신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얘기치 않게 강아지가 생겼으니 얼마나 좋은지 덩실덩실 춤을 추네요.
유치원 차 올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별'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들. 2003.2.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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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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